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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현대차 노사, 전면파업 하루 만에 교섭 재개…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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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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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노조의 전면파업 하루 만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 노사는 27일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임금협상 26차 교섭을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는 노조는 지난 26일 12년 만에 8시간 전면파업을 실시한 데 이어 이날도 각 조 4시간씩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당초 이날 6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으나 교섭이 재개됨에 따라 파업시간을 2시간 줄이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8월 말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에 추가안을 제시할 것을 거듭 요구해왔다.

특히 이날 교섭에서 회사가 추가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강도 높은 투쟁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총 21차례에 걸친 노조의 파업으로 차량 1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해 총 2조5800억원 규모의 매출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회사는 추산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 외환사태와 유사한 경제상황을 비롯한 가계부채 급증, 미국 금리인상 등 악재가 산재한 지금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노사는 앞서 지난 8월24일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대비 78.05%의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이 담겼다.

핵심 쟁점이었던 회사의 임금피크제 확대 요구는 노조의 계속된 반발에 회사가 철회하기도 했지만, 임금 인상 폭이 예년에 비해 작다는 현장 정서가 찬반투표에 반영된 것으로 노조는 분석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주식 포함)을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 연속2교대제 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 보전, 해고자 2명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 거부권 부여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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