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담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국감 일부러 보이콧? 정세균 녹취록 때문에 뭉친 것"
"野 정치적 의도갖고 해임안 통과시켜"
"미르 의혹,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 있어"
"자체 핵개발 반대"
"기술력, 美용인까지…자체 핵개발 어려워"
"대선 조기점화? 가장 유력한 주자가 시작을 해야"
"반기문 새누리 후보로 오면 매우 도움될 것"
"백남기 부검 재청구, 다시 기각될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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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김재수 농림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통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중립성 문제를 거론하면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고, 소속 의원들은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집권 여당으로서 과연 적절한 행동이냐. 이런 비난 속에 또 오죽했으면 그러겠느냐. 이런저런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새누리당의 4선 중진 의원이시죠. 나경원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나경원 의원님. 안녕하세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나 의원께서도 1인 시위에 참여하시는 겁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오늘 제가 당번입니다. 11시에 참여하게 돼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집권 여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들어간 것이 헌정 사상 처음이라는데. 지금 장관 해임안 통과가 과연 이렇게까지 할 일이냐. 이런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먼저 국회가 강대강으로 대립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먼저 드려야 하고요. 그러나 사실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해임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것에다 절차상 하자가 있는 것에 대해서 저희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죠. 실질적으로 정세균 의장은 의장으로서 중립적인 역할을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참 정치가 실종될 수 있도록, 절차에 대한 하자를 하나씩 제가 얘기하는 것을 넘어서. 사실 해임 건의안 제출되면 24시간에서 72시간 안에 처리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금요일 날 차수 변경하셔서 바로 통과시키시니까. 그런 것 자체도 참 안타깝고 아쉽더라고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일각에서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돈 봉투 파동 때문에 의장직을 물러난 적은 있었지만. 지금 현행법상 국회의장을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이 없고. 사퇴 촉구 결의안 자체가 의미가 없어서 다른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는데요.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국감 일부러 보이콧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시죠? 저희가 그런 정치적 의도를 자꾸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사실 저희로서는 어제 정세균 의장의 녹취록. 이런 부분이 저희 당 의원들을 뭉치게 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시다시피 김재수 장관 해임 건의안은 실질적으로 정치적 의도가 오히려 그 쪽이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직무를 아직 하기 전인데 인사 청문회에서 나온 의혹들은 사실상 해소되었다고 보잖아요. 야당 의원조차도 그 의혹을 제기한 황제 대출이니, 황제 전세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 해소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야당이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도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고요. 또 그러다 보니까 저희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저희로서는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인데요. 저는 하루 빨리 이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정치적으로 잘 해결을 해서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여야 정치인들을 떠나서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궁금한 것들이 많습니다. 사실 미르 재단도 있고, 케이스포츠 재단 의혹이 있는데. 이게 청와대 설명대로 비방과 폭로성 발언에 불과한 것인지. 정치 공세라고 보는 것인지. 아니면 좀 궁금증을 풀어줘야 될 필요가 있다고 보는데요. 여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오늘 제가 보니까 곤혹스러운 질문들이 많더라고요. 사실 선뜻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빨리 밝힐 것은 밝히고, 밝혀져야 될 부분은 밝혀져야 되고, 정상화 되어야 될 부분은 정상화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도 지나친 의혹의 확산. 이런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명확한 근거 제시가 있어야 된다. 이런 말씀 하시는 건가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네. 그렇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얘기를 좀 바꿔볼게요. 지금 외교통일위 위원장을 오래 하셨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북한 핵 문제 딱히 해법이 안 나오고 있어요. 지금 여권 일각에서도 그렇고 핵에는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핵무장론에 나 의원께서도 찬성하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저는 우리가 자체 핵 개발 해야 한다는 핵무장론에 대해서는 매우 현실적이지 않다. 그래서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사실 북한이 핵실험하고 나니까 핵무장론이 굉장히 기승했었어요.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서 찬성 여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요. 속 시원한 주장일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 여러 가지 여건을 비롯해서 모든 여건을 보면 매우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체 핵 개발에 대해서는 반대를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현실적이지 않은 이유를 설명해 주시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가지 여건상, 우리 기술력이라든지 그런 것은 물론이고요. 여러 가지 미국이 이 부분에 대해서 용인하겠느냐. 이런 부분까지 포함해서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래서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보고요. 이제 우리가 자체 핵 개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인데. 이 전술핵 배치 같은 것에 대해서 재배치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죠. 그래서 실질적으로 1991년 비핵화 선언 이후에 전술핵이 우리 한반도에 사라졌는데요. 전술핵 부분에 대해서 과연 이것이 군사적 효용성이 있느냐. 이런 이야기도 있고. 실질적으로 전술핵 재배치했을 때 제재나 대북 협상력을 떨어뜨리는 부분도 있지 않느냐. 이런 얘기도 하지만. 저는 심리적인 의미에서라도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우리가 봐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나 의원께서는 내년 대선에 도전하실 겁니까? 지금 여러 가지 관측도 나오는데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여권 중진이다 보니까 내년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아마 이번 대선 아직까지는 참 재밌어요. 예전 대선에 비춰보면. 예전 대선은 9월 쯤 되면, 1년 반 전 쯤 되면 이미 캠프가 짜여지고 주자들이 활발하게 뛸 때인데요. 아직 가장 유력한 주자가 시작을 안 하셨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 박진호/사회자:
반기문 총장 말씀하시는 건가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예.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은데요. 내년에는 좀 개헌 논의도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그래서 정치적 상상력이 굉장히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제가 기여하는 부분이 클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큰지 계속 고민 중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직까지 명확한 결정을 안 하셨다는 말씀 같은데요. 그러면 반기문 총장 영입론이 새누리당 내에서 활발한데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예전에 한동안 친박, 비박 다들 얘기를 하셨는데요. 저희가 어쨌든 여권의 주자가 좀 더 많고 활발한 경선을 위해서라도 저는 반기문 총장께서 우리 당 후보로 오시면 매우 도움이 된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이 그 토양이 잘 만들어져야 되겠죠. 그래서 그런 과정에서 저희 여당의 생각과 크게 다르시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셔서 우리 당에 마땅한 주자가, 눈에 띄는 주자가 없다. 이렇게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셔서. 그런 면에서 반기문 총장 영입에 대해서는. 제가 또 인재영입위원장도 맡고 있는데요. 모두들 공을 들이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러시죠, 지금. 그렇군요. 판사를 하셨으니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요. 지금 농민 고 백남기 씨의 부검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 게 맞는다고 보십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사인을 밝히는 부분 때문에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는데. 일단 부검영장은 기각이 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리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는 게 맞는다고 보시는 겁니까?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저는 사실은 이게 그러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사인에 대해서는 규명을 해야 한다는 의료 기록을 통해서 그런 취지로 했다고 전해 들었는데요. 저도 내용은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절차를 할 수 없는 게 현실이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하는데요. 부감 재청구를.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재청구한 부분에 대해서 새로 판단을 할 테지만. 실질적으로 보통 재청구할 때 다른 판단이 나오지는 않거든요.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서는. 한 번 지켜보죠. 법원에 일단 공이 가있기 때문에. 그 절차에 따라서 일단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오늘 1인 시위에 참여한다고 하는데. 한 번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네. 고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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