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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농업용 드론, 황금들녘처럼 영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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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산업용 드론시장이 꿈틀대고 있는 지금 농업용 드론의 성장세가 특히 눈 부시다. 농업용 드론은 농약 투여와 같은 기초적인 일뿐 아니라 농작물 재배관리와 같은 높은 수준의 임무도 수행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통신사인 NTT도코모는 지난 21일 니가타시(新潟市),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ACSL), 에어로센스 등과 공동으로 드론을 활용해 벼를 재배하는 드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NTT도코모는 벼에 생기는 병해충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정확한 수확시기를 예측하는 데 드론을 사용할 계획이다. 다양한 센서가 장착된 드론이 항공촬영한 자료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농업용 드론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지난 6월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볍씨 파종과 비료 및 농약 살포 시연을 벌였다. 농약 살포의 경우 1만㎡의 논을 5분 만에 끝내는 성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충남 아산시도 농업용 드론을 이용한 볍씨 직파를 시험했다. 시험 결과 1만㎡을 20분만에 끝낼 수 있었다. 종전에는 3시간 가까이 걸리던 일이었다.

이밖에도 남해군, 산청군, 강진군 등 농사를 짓는 지역에서는 농업용 드론 관련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농업용 드론이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조작이 간단하고, 인건비 등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농업용 드론의 가격은 1000만원~3000만원 사이로 기존 농약살포 헬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에는 자동운항 기술까지 접목되는 등 조작이 더욱 편리해지고 있어 노인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벼뿐 아니라 과수원에서도 농업용 드론이 검토되고 있다. 과수원은 벼농사와 달리 나무가 우거진 과수원을 대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자칫하면 나뭇가지에 걸려 추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2018년까지 과수 병해충 방제에 적합한 드론과 GPS(위성항법장치)를 적용한 자동 비행 방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국내 업체와 함께 자동운항 기술이 접목된 산업용 드론을 만든다는 소식이 고무적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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