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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IS 대변인 우리가 사살' 러시아 주장에…미국 "웃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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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극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2인자이자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의 사망에 대해 러시아와 미국이 서로 자기의 공적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스푸트니크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2016년 8월 30일 러시아 전투기 수호이-34가 알레포 주 마아라트-움 쿠쉬 지역에서 수행한 공습으로 다에시(Daesh·IS를 비하하는 아랍어 약자) 조직원 약 4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복수의 정보 채널을 통해 확인한 결과 사망한 테러리스트 중에는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도 있었다"며 "그는 IS의 '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국 군의 공격으로 IS 주요 인사를 사살했다고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IS 격퇴를 명분으로 시리아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테러 조직 격퇴보다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며 반군 공격에 치중했다는 서방의 비판을 받아왔다.

러시아보다 하루 전에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힌 미국은 러시아의 주장이 터무니없다며 무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군 관계자는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주장은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미국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터키 국경과 인접한 시리아 알레포 주 알-밥에서 알아드나니를 겨냥한 공습을 "정확히 수행했다"고 했다. 알-밥은 러시아가 공습을 수행했다고 주장한 마을에서 25㎞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공습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며 "알아드나니가 제거되면 IS에 또 다른 중대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드론이 알아드나니가 타고 있다고 알려진 차량을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통신은 알아드나니의 사망을 인정하면서도 언제 누구에 의해 숨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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