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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경술국치일에 살펴본, 아직 독립을 꿈꾸는 나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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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FM 98.1 (20:05~21:00) -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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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하루 장주희입니다. 이슈와 관련된 더 깊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시간,
‘이강민의 비공식 랭킹’, 이강민 아나운서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은 어떤 랭킹을 준비하셨나요?

= 106년 전 오늘, 그러니까 1910년 8월 29일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치욕스런 날이었습니다. 일제가 대한제국의 통치권을 빼앗는 한일합병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이를 공포한 경술국치가 있었던 날인데요. 다행히 우리는 독립의 염원을 이뤄 광복절을 기념하고 있지만, 아직도 독립의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아직 독립을 꿈꾸는 나라 Top5’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 왠지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독립을 꿈꾸는 나라, 어떤 나라가 있나요?

= 독립을 꿈꾸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는 중동의 ‘화약고’라고 불리는 팔레스타인입니다. 2차 대전이 끝난 후 팔레스타인 지역에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000년간 살았던 땅에서 쫓겨나게 됐는데요. 이후 여러 차례 전쟁을 겪은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서 독립을 얻지 못한 채 그나마 확보했던 영토마저 상당 부분 빼앗긴 채 남겨져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독립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 2012년에는 유엔 총회에서 참관국 국가 지위를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아시아·아프리카·남미의 대다수 국가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고 있지만, 미국과 대다수 유럽 국가는 이스라엘의 강력한 반대 때문에 아직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하루빨리 봉합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또 어떤 국가가 독립을 위해 힘쓰고 있나요?

= 쿠르드족도 독립 국가를 세우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이란, 이라크, 터키, 시리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에 걸쳐 살고 있는 비운의 민족인데요. 약 4000년 전부터 산악지대인 쿠르디스탄에 거주해 왔지만 중세 이후에는 이민족의 지배를 받았습니다. 원래 쿠르드 족은 지난 제1차 세계대전 승전국이 서명한 세브르 조약에 의해 독립국이 될 예정이었는데요. 이란과 이라크, 터키가 이것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영토를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후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생전에 쿠르드족 말살 정책을 펴 대대적인 인종청소를 자행하는 등 쿠르드족은 오랫동안 탄압을 받아 왔는데요. 이라크의 쿠르드족은 미국의 지원으로 자치권을 확보해서 북부지역에서 자치정부를 구성해 독자적인 정부와 의회, 군대를 갖고 있지만, 터키의 쿠르드노동자당은 독립을 요구하며 무력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그렇게 오랫동안 독립운동을 하고 있다니 안타깝네요. 또 어떤 나라가 독립운동을 하고 있나요?

= 소수민족인 베르베르인이 사는 알제리의 카빌리아도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알제리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베르베르족은 선사시대부터 북아프리카에 거주해왔고 지금까지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간직하고 있는데요. 1830년 알제리 정복을 시작한 프랑스 정부가 원활한 식민통치를 위해 베르베르인과 아랍인으로 나누는 분열 정책을 구사하면서 베르베르인들은 ‘프랑스화’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알제리가 비아랍 운동을 탄압하면서 베르베르인도 탄압의 대상이 됐는데요. 2001년 베르베르족이 독립을 요구하며 벌인 ‘검은 봄’ 또는 ‘베르베르의 봄’이라고 불리는 반정부 시위에서는 유혈진압 과정에서 120명 이상이 희생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베르베르족은 꾸준히 자치권 확보를 위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강대국의 욕심 때문에 피를 흘리고 있는 셈이군요. 또 어떤 나라가 있을까요?

= 잘 아시다시피, 티베트도 중국으로부터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1950년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티베트를 점령하고 1951년 티베트를 중국 3개 자치구의 하나인 서장 자치권으로 통합했는데요. 그러나 1959년 중국의 점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폭동이 발생하면서 티베트는 인도에 임시 정부를 수립합니다. 티베트의 독립운동은 티베트 불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망명정부를 중심으로 해서 대유엔, 미국, 유럽 활동 등을 통한 국제적인 지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티베트를 무력으로 점령하고 독립운동을 탄압하고 있지만 달라이 라마는 비폭력 저항을 원칙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 비폭력 저항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네요. 마지막으로 소개해주실 독립을 꿈꾸는 나라는 어디인가요?

= 지중해 동부에 자리한 북키프로스도 독립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1974년 그리스 정부가 쿠데타로 키프로스 정부를 교체하고 그리스와 통합을 추진하자 터키가 여기에 개입해 북부지역을 장악하면서 키프로스는 남북으로 분단됐는데요. 이후 북쪽은 1983년 ‘북키로프스 터키공화국’이란 국명으로 독립을 선언했습니다. 현재 국제사회는 그리스계가 다수인 남쪽의 키프로스공화국만 인정하고 있고, 터키 정부만 북키프로스를 인정하고 있는데요. 유엔은 2004년 키프로스 남부와 북부를 스위스와 같은 느슨한 연방 형태로 통합해 유럽연합에 하나의 국가로 가입시키는 통일안을 제시했었지만, 국민투표 결과 남부의 75.8%가 반대표를 던져 통합안이 부결됐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도 남북 당국 간에는 통일을 위한 협의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하네요.

▶ 네, 아직도 많은 나라와 민족들이 독립을 꿈꾸며 치열하게 싸우고 있네요. 오늘은 독립운동을 하는 나라들을 살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 오늘날에도 많은 나라가 독립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는데요, 독립운동 대부분이 정치적인 이권 때문에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빨리 갈등이 해결되어 평화롭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고요, 되도록 우리나라가 그랬던 것처럼 독립을 꿈꾸는 사람들이 하루 빨리 독립의 그 날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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