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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與 김진태 “의혹 당사자는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 검찰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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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자회견 “송희영 주필, 초호화 요트, 골프, 항공권 1등석 제공받아”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대우조선해양의 유력 언론인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명을 거론하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26일 본인의 박수환 게이트 유력 언론인 연루 기자회견에 해당 언론인이 반론은 제기한 것과 관련, “더 이상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유력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그는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당시 취재차원의 공식초청에 따른 출장으로 그리스에 갔고 전세기를 제공받았으나 이용거리를 계산하면 200만원대라고 밝혔지만 애석하게도 사실은 다르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인 관광지 위주로 짜여졌다”며 “특히 초호화 요트, 골프관광은 물론이고 유럽 왕복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8박 9일 동안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데 들어간 호텔비, 식비, 관광경비를 전부 합치면 2억 원대에 이른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일정표에는 방문인사를 ‘VVIP 두 분’이라고 기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더욱 가관인 것은 그보다 2년 전인 2009년 8월 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Northern Jasper와 Northern Jubilee) 명명식이 있었다”며 “관례적으로 선박명명식은 선주의 아내나 딸 등 관련있는 여성을 초대하여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쌍둥이배의 밧줄을 자른 여성은 바로 송희영 주필(당시 논설실장)의 배우자였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번 기자회견에서 유력언론인의 호화전세기 접대를 극단적 모럴 해저드라고 지적한 바 있다”며 “이제 이 사건은 그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그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위반(111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형법상 배임수재죄(357조)도 검토할 수 있다. 주인 없는 회사에서 그러잖아도 방만 경영으로 나중에 회사가 문을 닫을 지도 모르는 형편인데 언론인으로서 이를 꾸짖지는 못할망정 자신이 먼저 호화판 향응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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