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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리나라 태양광 드론, 성층권 비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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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이 개발한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EAV-3)가 18.5㎞ 성층권 비행에 성공했다. 태양광 무인기의 성층권 비행은 세계에서 세 번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태양에너지만으로 비행하는 고고도 태양광 무인기가 지난해 고도 14.12㎞ 도달에 이어 지난 12일 4㎞ 더 높은 18.5㎞의 성층권 고도에서 90분 동안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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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V-3 비행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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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도 태양광 무인기는 실시간 정밀지상관측, 통신 중계, 기상 관측 등 인공위성을 보완하는 등의 임무를 좀더 저렴하고 친환경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 선진국이 앞다퉈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미래 기술 분야다.

특히 18㎞ 이상의 고도는 지상 관제사의 지시와 정해진 항로 없이 운용자의 계획에 따라 비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성층권은 공기밀도와 온도가 매우 낮아 일반 항공기가 비행하기 어렵지만, 바람이 약하고 구름이 없어 태양광을 동력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해진 항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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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V-3가 고도 18km에서 내려다 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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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무인기로 성층권을 비행한 경우는 영국 키네틱(Qinetiq)사의 ‘제퍼(Zephyr)’와 미국의 에어로바이론먼트(Aerovironment)사의 ‘헬리오스(Helios)’에 이어 세 번째다. 제퍼는 2주 이상을 비행했고, 헬리오스는 단기간 성층권 비행을 했다.

항우연은 “구글과 페이스북, 러시아, 중국 등이 태양광 장기체공 무인기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 성층권 비행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경쟁이 치열한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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