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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佛 경찰, 성당테러 사건 연루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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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프랑스 경찰은 지난 7월 26일 북부 노르망디 지역의 셍테티엔 뒤 루브레 성당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과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 2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31일(현지시간) BBC, AFP통신 등에 따르면, 체포된 남성은 압델 말리크 프티장의 사촌 파리드 K(30)와 장 필립 스트방 J(20)이다. 파리드 K는 테러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며, 스트방 J는 프티장과 함께 지난 6월 시리아로 가려했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프티장은 공범인 아델 케르미슈와 함께 지난 7월 26일 아침 미사 중인 성당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이고 자크 아멜(86) 신부를 잔인하게 흉기로 살해한 후 도주하려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프티장과 케르미슈는 모두 19세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는 연관매체에 프티장과 케르미슈가 IS에 충성을 맹세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셍테티엔 뒤 루브레에서는 테러범 매장을 둘러싸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 이슬람 교단은 끔찍한 테러를 벌인 범인들의 장례 의식을 집전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이슬람문화협회의 모하메드 카라빌라는 자신과 이맘(이슬람교 지도자)들 중 그 누구도 테러범인 케르미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시민들도 테러범들을 현지에 매장하는데 불편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 테러범들의 시신이 가족이 있는 셍테티엔 뒤 루브레에 묻힐 수있을지 여부는 시장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CNN은 전했다.

AFP·AP통신에 따르면 셍테티엔 뒤 루브레 인근 루앙 대성당에서는 31일 가톨릭 신자와 무슬림 신도들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종교 간의 화합을 기원하는 미사가 열렸다. 도미니크 레브런 대주교는 미사에서 "우리의 무슬림 친구들이 오늘 미사에 참여함으로써 죽음과 폭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인해줬다"며 이들의 참석을 받아들인 가톨릭 신도들에게도 감사를 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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