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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새누리 전대 레이스 본격화…'비박 추가 단일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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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정병국·주호영 '2차단일화' 가능성 열려 있어

친박 아직 단일화에 부정적…막판 변수될 수도

뉴스1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종합편성채널 채널에이 주최로 열린 새누리당 대표 경선 1차 토론회에 참가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현 의원, 이주영 의원, 주호영 의원, 한선교 의원, 정병국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2016.7.29/뉴스1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31일로 새누리당 8·9 전당대회가 1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최대 변수'인 단일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등록 마감일인 29일 비박(非박근혜)계는 1차 단일화를 이뤘고 추가 단일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친박(親박근혜)계는 각자 '완주'의사를 피력하며 단일화에 선을 긋고 있지만 비박계발(發) 전대 구도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셈법 계산에 분주하다.

계파별 단일화가 성사되면 현재 3대2(친박대비박)의 5파전 구도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정가에서는 우선 비박계 정병국, 주호영 의원의 단일화 여부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정 의원이 후보등록일 전 김용태 의원과 단일화를 이뤘고 추가 단일화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편이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정·김 의원이 단일화를 추진할 당시 동참 권유를 받았으나 "명분과 시기 등에서 견해가 다르다"며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그러나 그는 후보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가능성을 차단하지 않았다.

주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노선을 '중립'이라고 밝히며 비박계 대표주자로 부각되는 정 의원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어 '계파대결에서 비박계가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로 단일화에 합의하긴 쉼지 않아 보인다.

다만 주 의원이 밝혔듯 친박계가 특정 후보에 대해 조직적인 표몰이에 나서면 공동전선을 구축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정·주 의원은 '김문수 등판설'이 제기될 당시에도 김용태 의원과 함께 '반(反) 김문수' 공동대응 전선을 구축했었다.

친박계는 비박계 단일화에 일제히 견제구를 보내며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하고 있다. 이정현 의원은 29일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누가 단일화를 하든지 관심 밖"이라고 했고 한선교 의원도 "기탁금 1억원(당대표 경선 출마시 내는 기탁금)을 내고 단일화를 하는 사람은 없다"며 "다 나와서 단일화하겠다는 것은 좀 비겁하다"고 했다.

이주영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단일화쇼는 진보·좌파진영의 전매특허"라며 "계파청산과 당의 화합으로 정권 재창출을 바라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배신행위"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 때문에 친박계 자체 단일화는 가능성이 낮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나 당내 주류계파인 데다가, 최근 일반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친박계 후보들이 비박계보다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 단일화 선택지를 집어들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박계가 2차 단일화에 성공하거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지율이 점증하며 파괴력을 보이면 친박계가 전략수정에 나설 수 있다.

이번에 뽑힐 당대표는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게돼 친박계가 포기하기 어렵다. 지난 4·13 총선을 거치며 '공천파동'의 주역으로도 꼽히고 있어 당권을 놓치면 계파 존폐에 내몰릴 수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이른바 강성 친박계가 최경환·서청원 등판론에 군불을 떼며 대표선수를 내세우려 애쓴 것도 이 때문이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최근 친박 당권주자 한명과 단둘이 회동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친박계가 막후 조정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회동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다.

다만 각 계파가 전대 직전 단일화를 통해 1대1구도를 조성하면 '결국 계파대결'이라는 비판을 면하긴 어려워 보인다. 당 관계자는 "당권주자들이 출마 초기에는 너도나도 '계파청산'을 외쳤지만 결국 전대가 다가올 수록 친박-비박간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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