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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간이 없다”…朴대통령 국정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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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이례적 신임 경찰청장 내정

우병우·사드 난제속 국정 속도 의지

개각시점 안개…與전대후 예상도


[헤럴드경제]박근혜 대통령은 29일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8월1일 공식업무에 복귀한다. 앞서 공식일정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개각 등 휴가구상을 마무리하고 다시 국정운영의 신발끈을 조여 맬 전망이다. 대대적 인적 개편이 이뤄질 지가 관심이다.

박 대통령은 휴가 막바지였던 28일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워 경남 거제와 함께 올 여름 휴가지로 추천했던 울산을 깜짝방문하며 휴가에서 복귀하는 즉시 국정에 전력투구할 것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이 휴가 중 외부를 찾은 것은 취임 첫해였던 2013년 저도 방문 이후 울산이 처음이다.

특히 휴가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이례적으로 이철성 신임 경찰청장을 내정한 것 역시 시간이 촉박한 임기 후반기 국정운영 속도를 올리겠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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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잇단 의혹과 파문은 잦아들 기색이 보이지 않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경북 성주 배치 결정 후폭풍은 나라 안팎에서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 국정지지도가 취임 후 역대 최저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방증한다.

박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휴가구상 보따리를 풀어냄으로써 흔들리는 국정동력을 다잡고 정치와 경제ㆍ외교 등 전방위에 걸쳐서 국정드라이브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은 개각 등 인적쇄신이 될 전망이다. 실제 박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여름휴가 직후 청와대 참모진 및 내각의 크고 작은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우 민정수석을 둘러싼 논란이 너무 길어지고 있는데 대통령이 국면이 전환될 수 있도록 개각 등을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며 “국정운영 주도세력 교체를 통해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정책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고 잘 마무리하는 국면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의 개각 단행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애초 박 대통령이 여름휴가 직후 개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지만 다소 늦춰지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차후 개각 때 함께 인사가 날 것으로 점쳐졌던 강신명 경찰청장 후임 인사가 먼저 발표됐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조금 늦춰지면 8월 중순이 될 수 있다.

여권 관계자는 “타이밍상 개각은 광복절 특별사면, 광복절 축사 등과 연계한 시점이 나을 수 있다”며 “여소야대 정국에서 인사청문회 등을 감안해 새누리당 전당대회(8월9일)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뒤 단행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경우 국면 전환을 위해 인적 개편 폭도 커져 내각은 물론 청와대 참모진도 대폭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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