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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뉴질랜드 온라인에 옛 소련 군용기 매물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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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L-29 제트 훈련기 [출처: 트레이드미]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온라인 경매 사이트에 옛 소련의 제트 훈련기가 매물로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희망 가격은 17만 9천 뉴질랜드 달러(약 1억 4천만 원).

뉴질랜드 TV3 뉴스 사이트 뉴스허브는 1960∼1970년대 소련의 미그기 조종사들을 위한 훈련기로 쓰이던 L-29 복좌 훈련기 1대가 '트레이드미' 사이트에 매물로 나왔다고 27일 보도했다.

뉴스허브는 이 훈련기가 캔터베리 지역에 사는 롭 영이라는 남자가 갖고 있던 복좌 훈련기 2대 중 1대로 스릴을 찾는 사람들에게 멋진 물건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이 보유한 L-29 훈련기 2대는 대당 무게가 2t으로 알려졌다.

최고 시속 820km인 L-29기는 아직도 일부 국가 군대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영은 설명했다.

그는 "타고 높이 올라가면 비단처럼 부드럽다"며 다만 이륙할 때는 전투기 조종사들이 그렇듯이 등이 바닥으로 쏠리는 듯한 아주 강렬한 느낌을 맛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나서 소련 전투기들이 시장에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자신이 보유한 L-29기가 어느 나라 공군에서 사용하던 것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소련에서 나온 것은 맞다고 밝혔다.

그는 트레이드미 사이트에 올린 매물 설명에서 부품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지 않는다며 뉴질랜드에서 모험 비행 상품으로 활용한다면 1분에 100달러 정도는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달여 전에 매물로 올라온 이 비행기는 27일까지 12만 6천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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