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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종합]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1조4045억원…전년比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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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분기 기준 매출액 14조4500억, 영업이익은 7709억

분기별 영업익은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47만대 달해

【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기아자동차가 지난 2분기에 3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세전이익 2조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7709억원에 달해 2013년 2분기 이후 분기별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상승했다. 매출액의 경우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감소한 79.7%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및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판매보증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증가한 1조40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한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조106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7703억원을 달성했다.

또 지난 2분기(4∼6월)를 기준으로 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4500억원, 77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1%, 18.5% 상승했다.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어섰다. 또 분기별 영업이익으로는 1조1264억원을 기록한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해 2014년 2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 신차 효과, RV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판매, 美·유럽에서 크게 늘고 中서는 감소

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기준 총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한 147만대에 달했다. 출고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145만6509대를 팔았다.

경기 둔화로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수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이를 상쇄시켰다.

국내 시장에서는 카니발·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K7·니로·모하비의 신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13.9% 늘었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로 5.6% 증가했다.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 인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8% 증가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SUV 모델 판매 확대에도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 심화로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공장별로 보면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중동 등 신흥 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 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8.8% 감소한 78만8561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시키며 0.6% 증가한 66만8029대를 판매했다.

◇불확실성 증가 속 신차, SUV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 시도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 부진과 브렉시트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경영 환경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 위기 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판매 및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전략이다.

카니발과 쏘렌토가 탄탄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기 시작한 신형 스포티지가 하반기에 본격 판매되면 RV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니로를 하반기 유럽과 중국 등에 투입한다.

이로써 기아차는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풀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SUV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는 신형 K7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신형 모닝을 출시해 경차 시장 주도권을 되찾도록 주력한다. 유럽에서는 니로·K5 왜건·신형 프라이드 등 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중국의 경우 볼륨 차종인 신형 K2 출시와 함께 중서부 지역의 신규 딜러망 확충으로 질적 성장을 달성하는 한편, 지난 5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을 적극 활용해 북미와 중남미 지역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국산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선보인 니로와 최근 출시한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이어 하반기에는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전망이다"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내실 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고 말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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