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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알샤바브, AU평화유지군 기지 겨냥 테러…최소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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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26일(현지시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아프리카연합(AU) 평화유지군 기지를 겨냥한 자살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 당국은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를 집계하고 있다.

압디파타 오마르 할레인 바나디르 주 정부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폭 테러가 2차례 발생해 13명이 숨졌다"며 "사망자 9명은 경비병이었고 3명은 민간인이었다. 또 다른 5명도 이번 폭발로 다쳤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테러는 모가디슈에 주둔하는 AU 평화유지군 기지 앞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모가디슈 국제공항, 유엔지뢰대책기구(UNMAS) 모가디슈 사무소와도 인접한 곳이다.

첫 번째 차량은 군 기지 입구 근처에서 폭발했다. 두 번째 차량을 몰던 괴한은 검문소 인근에서 내려 기지로 들어가려다 정부군 총에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 저지를 당하자 그 자리에서 차량 폭탄을 터뜨렸다고 한다.

목격자들은 폭발 현장에서 흰 연기가 자욱히 피어오르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폭발의 여파로 모가디슈 공항 청사 창문이 산산조각 났다고도 전해졌다.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알카에다 계열 극단 이슬람 무장 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소말리아에 주둔하는 AU군을 겨냥한 테러로 보인다.

압둘아지즈 아부 무스캡은 알샤바브 대변인은 알자지라 방송에 "우리 무자히딘(이슬람 성전주의자)이 무슬림 영토에 주둔하고 있는 외국군 기지 할레인(Halane)을 겨냥했다. 우리는 수십 명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말리아 군의 모하메드 후세인 대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알샤바브 테러와 달리 이번 공격에서는 총기를 지닌 무장괴한이 없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과 2014년 12월 알샤바브가 할레인 기지를 공격했을 당시 자폭 차량을 터뜨린 뒤 정부군과 총격전을 벌인 것과 대조된다.

아프리카평화유지군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성명을 올리고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이들은 "오늘 아침 할레인 기지 입구 근처에 있는 검문소에서 2차례 폭탄 테러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소말리아 국민들의 삶에 지장을 주고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몰지각한 공격을 규탄한다. 이런 공격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샤바브는 서방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를 전복하기 위해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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