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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더민주 김상곤·송영길, 출마선언…경쟁 본격화·친문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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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와 3파전…비주류 이종걸 출마 여부 관심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6.7.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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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7 전당대회를 약 한 달 앞둔 24일 김상곤 전 당권재민혁신위원장과 송영길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에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했던 추미애 의원을 포함한 '3자 구도'가 형성되면서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세 후보 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의 눈치를 보며 표를 구걸하는 대표는 필요 없다"며 "당권이 목표가 아니라 집권이 목표인 대표여야 한다"고 당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30분 뒤인 11시에는 송 의원이 같은 자리에서 "야권통합 정권교체를 바라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행동하는 양심과 소통할 것이다. 강한 야당으로 나락에 빠진 대한민국을 건져내고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두 후보는 모두 10만명에 이르는 '온라인 당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오늘내일 중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뜻을 밝혔다.

다만 당대표의 역할과 문재인 전 대표와의 만남과 관련해서는 다소 이견을 보였다.

문 전 대표와 관련해 송 의원은 "당대표 후보에 나온 사람은 당의 주요 지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당연한 자세라고 생각한다"며 "(문 전 대표도) 당연히 만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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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6.7.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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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 전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인 만큼 많은 분을 만나려고 노력하겠지만 제가 나서서 특정인을 만나려고 한다든가 그런 생각은 없다"며 "문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위원장은 당 대표의 역할과 관련해 "공정한 대선 관리가 기본"이라고 한 반면 송 의원은 "당대표는 대선 경선 관리자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두 후보간의 신경전이 시작된 가운데 문 전 대표 측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추 의원과의 '문심' 구애 경쟁도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 표가 어떻게 나뉠지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아울러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종걸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더민주 전대는 3파전 혹은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전대 후보 등록 마감일(7월28일)은 4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이 의원의 고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출마하면 전대가 주류와 비주류간 대결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예비경선(컷오프) 통과에 대한 부담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 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출마를 선언한 두 분의 공약을 살펴보는 것과 함께 김종인 대표나 비주류 중진 의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 대표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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