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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년만에 수출 감소율 '최소'..수출 기지개 '꿈틀'(종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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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수출 -2.7%..1분기 -13.3%→2분기 -6.6%

수출 감소율 꾸준히 줄고 일평균 수출액 증가

컴퓨터·선박·반도체 ↑, 中·日 수출 감소율 축소

산업부 "브렉시트 영향 미미..하반기에 수출 회복"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달 수출 감소율이 1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6월 수출액이 453억달러로 작년 6월과 비교해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1년만 에 최소 감소율이다. 지난 4월(-11.2%) 두자릿수를 기록한 수출 감소율은 5월(-6%), 6월(-2.7%) 2개월 연속 꾸준히 감소 중이다. 분기별 감소율도 -13.3%(1분기)에서 -6.6%(2분기)로 낮아졌다. 다만 작년 1월 이후 수출은 18개월째 감소해 역대 최장기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물량이 작년 6월보다 감소(-2.8%)했지만 해양플랜트·철구조물 등의 수출 단가가 상승(0.2%)했기 때문이다. 작년 6월보다 조업일수(-0.5일)가 줄어들었지만 일평균 수출액(19.7억달러)은 최근 3개월 연속 증가해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 기준 수출액도 작년 6월보다 2.4% 증가해 작년 7월 이후 11개월 만에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선박 부문이 수출을 견인했다. 13개 주력 품목 중 선박(29.6%), 컴퓨터(19.8%)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는 SSD 수출 증가, 해외 생산기지의 컴퓨터 부품 증가로 선박 부문은 해양플랜트(3척)·LNG운반선(3척) 수출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나머지 11개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석유제품(-27.3%), 평판DP(-25.2%), 자동차(-12.3%), 석유화학(-10.7%), 섬유(-5.7%), 일반기계(-4.6%), 철강(-2.3%), 무선통신기기(-1.4%), 가전(-0.7%), 차부품(-0.5%), 반도체(-0.5%) 품목이 저유가 영향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는 작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독립국가연합(CIS)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됐고 베트남으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중국(-9.4%)을 비롯해 중동(-18.9%), EU(-16.3%), 아세안(-10.3%), 미국(-7.0%), 일본(-3.4%), 중남미(-0.6%) 수출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석유제품·정밀화학·철강 등의 수출 증가로 5월(9.1)에 이어 2개월째 한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엔화 강세에 따라 일본으로의 수출도 3개월 만에 한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정부는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줄고 있고 일평균 수출액이 증가 추세인 점은 긍정적 신호”라며 하반기에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승일 무역투자실장은 “일평균 수출액의 지속적 증가, 원화 기준 수출액의 반전은 우리 수출이 회복되기 위한 모멘텀이 되고 있다”며 “주력 품목의 단가가 회복하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수출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6월 수출 통계를 보면 브렉시트를 통해 수출이 감소한 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브렉시트 영향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EU의 경기회복세 둔화, 신흥국 경기부진 등 (수출이 줄어들) 하방 리스크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산업부는 KOTRA와 함께 브렉시트가 미칠 수출 파장을 점검하고 피해 기업에 대한 무역금융, 마켓팅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또 이달 열리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주력산업 고도화 △신흥 대체수출 주력품목 창출 등 수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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