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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황종합]코스피 외인 '사자'에도 약보합... 삼성電 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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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라인 IPO 우려로 4.58% 하락... 현대상선, 차익실현 매물에 약세 ]

코스피 지수가 1일 외국인의 현선물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약보합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전환한 뒤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장 마감 직전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에 오름세를 지켜내지 못했다.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1190원을 돌파, 약세를 이어갔지만 긍정적인 대외 요인들이 외국인을 ‘사자’로 이끌었다.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1을 기록, 시장 예상치 50.0를 상회한데다 호주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 예상치 0.8%를 웃돌면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로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이익 추정치가 최근에 빨리 올라오는 데다 자사주 매입 등 수급상 우호적인 요인 등이 맞물리면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시총 상위종목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고 또 다른 IT(정보기술) 대표주 SK하이닉스 주가도 빠졌다는 점에서 이날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개별종목의 이슈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전체 순매수 2429억원 중 1056억원을 전기전자에 집중했는데 삼성전자로의 쏠림현상이 오히려 타 종목의 약세로 나타났다”며 “삼성전자 외 나머지 시총 상위종목들은 하락이 더 많았다는 점에서 코스피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電 오르고 NAVER 내리고=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68포인트(0.03%) 하락한 1982.7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순매수 전환, 2429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907억원, 884억원 순매도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가 2769억원 순매도인데 반해 연기금이 405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22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983억원 순매수 등 전체 755억원 매수 순매수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69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82계약, 364계약 순매도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가 2.39% 올랐으며 의약품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이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이 3.42% 내렸으며 통신업 운송장비 운수창고 서비스업 등이 하락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17% 올라 13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134만1000원을 기록, 올들어 최고가를 다시 썼다. 올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황준호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이날 “스마트폰과 3D 낸드의 수익성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향후 2분기 실적 예상치가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국전력이 3.97% 하락했다.

NAVER가 자회사 라인의 일본 증시 상장 소식에 4.58% 내렸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이 내달 시가총액 6000억엔(한화 약 6조4600억원) 규모로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규모로는 최대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날 하락이 과도하다는 평가다. 시가총액 6조4600억원이 시장 예상치 7조~8조원에 못 미치나 이는 추정일 뿐이며 라인의 IPO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2월부터 외국인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라인 상장에 따른 외인 이탈 우려도 과하다는 설명이다. 이날 CLSA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가 주요 매수 상위 창구를 차지했다.

현대차가 1.08% 내렸으며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STX STX중공업 STX엔진 등 STX 관련 3개사가 STX조선의 회생 가능성으로 전일에 이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서울중앙지법은 전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STX조선해양에 대해 “청산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고 회생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잇다른 채무조정안 가결로 장중 오름세를 이어갔던 현대상선은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2.78% 하락했다. 한진해운도 장중 하락 전환해 6.87% 급락했다.

토니모리가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에 7.50% 상승했다. 토니모리는 전일 유럽 세포라 매장에 입점한지 3주만에 초도물량 100만개가 소진됐다고 밝혔다.

STX 관련주 3개를 비롯해 선도전기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447개 종목이 상승, 363개 종목이 하락했다.

◇미세먼지 관련주 올라=코스닥 지수는 1.58포인트(0.23%) 오른 700.0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기준으로 7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5월16일(701.46) 이후 처음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26억원, 35억원 순매수이나 기관이 123억원 순매도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인터넷이 3.50% 내렸으며 통신서비스 섬유의류 의료정밀기기 등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기타제조 화학 통신장비 방송서비스 등이 올랐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카카오 드라이버’의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가 엇갈리는 수익성 전망에 4.18% 하락했다.

코데즈컴바인이 5.05% 하락했다. 오는 24일 코데즈컴바인 주식 2048만주가 보호예수 해제를 맞는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동서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이오테크닉스 등이 오른 반면 로엔 파라다이스 등이 하락했다.

미세먼지 관련주가 강세다. 크린앤사이언스가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나노 오공이 각각 13.29%, 9.98% 올랐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여과지 제조업체이며 나노는 질소산화물 전환 환경설비제조 기업이다. 오공은 마스크 제조업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전일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간 속도감 있게 협의해 현재 수립 중인 범정부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무리하라"고 말했다

2개 종목이 상한가로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614개, 466개로 집계됐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1.3원 오른 1193.0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6월물은 0.35포인트(0.14%) 오른 243.70으로 장을 마쳤다.

송선옥 기자 oop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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