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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칭짱서 지진날까" 우려 확산…당국 "근거 없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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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작년 7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지진이 발생한 뒤 구조활동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올해 들어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지진이 빈발하면서 중국에서는 자국 내 지진 위험지대에 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28일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에 따르면 작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네팔과 인접한 서부 칭짱(靑藏)고원지역에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나돌고 있다.

한 누리꾼은 "지난 4월 일본 구마모토현과 에콰도르, 바누아투 지진에 이어 이달 인도네시아 화산분출 등 대형 재난이 잇따르고 있다"며 "중국도 한해 수십 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터라 영향을 받을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다른 누리꾼도 "지난 22일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 규모 5.3, 규모 5.1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는데 지하 마그마가 자극을 받아 연이은 지진으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지진 우려가 확산되자 중국 당국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중국지진센터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칭짱고원이 지질구조상 매우 활동적인 지역으로 남쪽 인도 방면 유라시아 지각판이 취약하지만 조만간 큰 지진이 발생할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판화이원(潘懷文) 지진센터 주임은 "칭짱고원 남쪽 비탈과 네팔, 인도는 같은 선상에 있고 역사적으로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한 지역으로 재난준비를 강화할 필요가 있으나 당장 지진 발생을 예상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판 주임은 "지진이 발생하는 시간과 축은 균일하지 않고 지역성과 상대성을 띤다"며 "평온한 기간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수도, 반대로 장기간 휴지기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중국 내륙에서 규모 5 이상 지진이 9차례, 규모 4 이상이 41차례 발생했다. 연평균으로는 규모 5 이상이 20차례, 규모 4 이상 100여 차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ali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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