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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지금도 18만명이 피폭 고통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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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도 3000여명 후유증

원폭 투하 당시 21만명 사망

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 8월6일 오전 8시15분 미군 폭격기가 히로시마 상공에서 ‘리틀보이’(Little boy)를 떨어뜨렸다.

이 원자폭탄은 길이 3m, 최대 직경 0.7m, 무게 4t으로 고농축우라늄이 사용됐다. 이어 사흘 뒤인 8월9일 오전 11시2분 나가사키에는 ‘팻맨’(Fat man)이 투하됐다. 이 원자폭탄은 길이 3.2m, 최대 직경 1.5m, 무게 4.5t으로 플루토늄을 사용했다. 그해 8월15일 일본은 항복을 선언했고, 2차 세계대전이 막을 내렸다.

세계일보

한국인 희생자를 기억해주세요 한국인 피폭자와 시민단체 소속 후원자들이 2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일본 히로시마 평화공원 방문에 앞서 공원 내에 설치된 한국인 원폭희생자 위령비에 헌화한 뒤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히로시마=AP연합뉴스


이 두 발의 원자폭탄으로 그해 말까지 백혈병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히로시마에서 약 14만명, 나가사키에서 약 7만명이었다. 일제의 식민지인 조선이나 대만 출신자,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온 유학생, 미군 포로 등도 숨지거나 부상당했다. 한국인 피폭자는 7만명이고, 그중 4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남은 피폭자들도 후유증으로 평생 고통받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피폭자건강수첩 소지자는 18만3519명(지난해 3월 말 기준)이며 그중 일본이 아닌 나라에 거주하는 사람은 33개국에 4280명에 달한다. 한국인이 약 3000명 포함됐다.

세계는 2차 대전 이후 냉전 시대로 접어들면서 치열한 핵개발 경쟁에 돌입했다. 소련이 1949년 8월 핵실험을 단행했다. 이후 영국(1952년), 프랑스(1960년), 중국(1964년), 인도(1974년), 파키스탄(1998년), 북한(2006년)이 차례로 핵실험에 나섰다. 전미과학자연맹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핵무기 수는 1986년 7만기에 육박하며 정점을 찍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미국과 소련의 핵군축이 시작됐다. 전 세계 핵무기 수는 2010년 2만2400기, 올해 1만5350기 수준으로 감소 추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지난해 6월 발표한 국가별 핵 탄두 수(추정치)는 러시아 7500개, 미국 7260개, 프랑스 300개, 중국 260개, 영국 215개, 파키스탄 100∼120개, 인도 90∼110개, 이스라엘 80개, 북한 6∼8개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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