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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5G 시범서비스에 초고주파 28㎓ 대역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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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TDD방식 적용.. 2018년 세계 첫 서비스
글로벌 표준 선점 기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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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오는 2018년 세계 최초 5세대(5G)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세계 5G의 주파수와 기술표준을 주도하고, 5G서비스와 연관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우선 그동안 논란이 일었던 5G 주파수는 초고주파대역인 28㎓ 대역을 시범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주파수 사용 방식도 효율이 우수한 시분할방식(TDD) 기술을 활용키로 했다. 기존에 구축된 롱텀에볼루션(LTE) 인프라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전세계 통신사업자들은 5G용 주파수를 6㎓ 이상 대역을 활용하느냐, 그 보다 낮은 대역의 주파수를 활용하느냐를 두고 논의를 거듭해왔다. 우리나라가 28㎓ 초고주파 대역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추진하는 만큼 향후 글로벌 표준이 초고주파 대역으로 결정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성공적인 5G 이동통신 추진을 위해 최재유 차관 주재로 26일 '제4차 5G 전략추진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KT와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들과 글로벌 제조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5G 시범서비스용 기술규격을 공개했다.

정부는 초고주파(28㎓)대역에서 시분할(TDD) 방식을 채택하고 4세대(4G) LTE기술과 연동해 광대역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5G 네트워크는 최소 20Gbps 이상의 빠른 속도가 요구되는데 이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넓은 폭의 주파수가 필수적이다. 6㎓ 이하 대역에서 넓은 폭의 주파수를 확보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초고주파 대역이 글로벌 표준으로 결정되는 쪽이 유리하다.

다만 고주파 대역의 경우 전파 특성이 좋지 않아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비가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통합해서 망을 구축하는 방식 등이 논의되고 있다.

시분할(TDD) 방식은 주파수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현재 국내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는 주파수분할(FDD) 방식은 업로드와 다운로드용 주파수를 나눠서 사용하는데 TDD 방식은 업로드와 다운로드용 주파수를 나누지 않고 시간 차이를 둔다. 주파수 효율이 FDD 방식보다 2배 높은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의 글로벌 1차 표준이 2018년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우리가 평창올림픽에서 초고주파 대역 등 기술규격을 가지고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면 표준 논의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국내기업과 연구소도 글로벌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표준특허 확보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부도 △5G 시범서비스를 바탕으로 국제표준화 추진 △5G 시범서비스용 실험국 허가 추진 △산학연 연계 개방형 테스트베드 구축 등을 위해 산업계, 학계 등과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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