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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수술도 로봇이 인간보다 더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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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어린이병원 개발 ‘스타’

돼지 장기봉합 실력 의사 추월

외과의사를 넘어서는 수술용 로봇이 개발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미 국립어린이병원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보다 수술실력이 뛰어난 로봇 ‘스타’(star)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팀은 돼지를 대상으로 한 근육 등 연조직 봉합수술을 비교한 결과 외과전문의보다 자율로봇인 스타의 결과가 더 뛰어났다고 밝혔다.

연구팀 대표인 피터김은 “연조직은 역동적인 환경에서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연골이나 뼈에 비해 로봇이 다루기 어렵다”면서 “실험하는 동안 로봇인 ‘스타’가 외과의보다 지속적으로 더 나은 수술결과를 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자율형 수술로봇인 스타는 로봇팔과 조직을 꿰맬 수 있는 자동화된 봉합도구로 구성돼 있다.

스타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가지고 있으며 봉합이 너무 팽팽하거나 느슨하지 않은지 수술 중에 3D기술로 이미지화해 점검할 수도 있다.

다만 아직 인간에 비해 수술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려 개선이 필요하다.

피터김은 “조만간 조정을 통해 스타의 수술시간도 단축될 것”이라며 다음 목표는 피부조직 수술에 성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트렌스레이셔널 메디슨(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으며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2∼3년 내에 시작할 예정이다.

이지수 기자 v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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