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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단독]김종인 경제특위 수장으로 경제민주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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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더민주 당무위 요청, 전국 경제순방 의지도 피력…전대후 당내 영향력 지속 관건]

머니투데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전당대회 연기 논란과 관련,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한다면 한시라도 비대위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를 갖고 있다"며 20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을 마친 뒤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16.5.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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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내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원톱'으로 직접 나설 뜻을 밝혔다. 비대위가 오는 8월말~9월초 해산된 이후에도 당의 경제 수장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3일 더민주는 당무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의 8월말~9월초 개최와 경제비상대책기구 설치를 의결했다. 앞서 당선인·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전당대회 개최 시기에 대한 총의를 모으자 마자 열린 당무위였다.

경제비상대책기구의 구성 권한을 당 대표에게 위임하는 내용도 의결됐다. 김 대표는 다음날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정책위의장을 선임하고, 정책위의장에게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설립을 지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위원장, 혹은 본부장으로는 김 대표가 직접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날 당무위에서 한 당무위원이 "김종인 대표가 경제비상대책기구를 맡아 역할을 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김 대표는 이에 대해 "그러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당무위원은 머니투데이 the300과의 통화에서 "본인이 의지가 있었다"며 "김 대표가 (처음에는)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정책위의장에게 맡긴다는 얘기를 하길래, 대표가 직접 지휘하시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당무위에서 "(정리해고 이슈에 직면한) 경남 거제 등 전국의 경제현장을 직접 돌아다니면서 챙기겠다"고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경제분야의 화두로 정리해고가 부각되고 있는 만큼, 실업문제와 관련해 전국을 순방하며 직접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가 당 경제비상대책기구의 수장이 된다면 더민주가 대선까지 경제민주화 화두를 꾸준히 끌고 갈 수 있다. 김 대표는 그동안 대선까지 더민주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오는 8~9월 사이에 새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김종인 비대위가 해체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김 대표의 당내 영향력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비대위 해산 이후 토사구팽당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는데, 경제비상대책기구를 잘 끌어간다면 이같은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다.

더민주 관계자는 "김 대표가 비대위 대표를 그만둔다고 해서 일개 비례대표 의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경제민주화의 아이콘이라는 브랜드가치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정영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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