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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M+무비로그] 5월 극장가, ‘시빌 워’ VS 출격 마친 韓영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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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손진아 기자] 영화 ‘캡틴 아메리타: 시빌 워’(이하 ‘시빌 워’, 조 루소, 안소니 루소 감독)가 개봉 이틀 만에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독주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5월 극장가에는 ‘시빌 워’에 맞설 다양한 한국영화가 극장가 공략에 나선다. 출격 준비를 마친 신작들을 소개한다.

◇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

첫 주자로 나서는 영화는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이하 ‘탐정 홍길동’, 감독 조성희)이다. 오는 5월4일 개봉하는 ‘탐정 홍길동’은 겁 없고, 정 없고, 기억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단 하나의 사건을 추적하던 중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 광은회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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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희 감독은 고전소설 속 ‘홍길동’을 모티브로 가져오되, 홍길동에게 ‘결핍’ ‘결함’ 등 그동안 한국영화 주인공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장치들을 배치해 과감하게 비트는 시도를 꾀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조성희 감독만의 홍길동은 다크·안티 히어로였다. 극 중 홍길동은 어릴 적 사고로 좌측 뇌 해마에 손상을 입어 감정인지 능력과 8살 이전 기억을 모두 잃어버린 인물로, 이제훈이 홍길동의 옷을 입고 스크린을 휘젓고 다닌다. 특히 이전에 보여주던 연기와는 또 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잔혹하면서도 코믹한 모습을 동시에 담아 새로운 매력을 십분 발휘한다.

◇ ‘곡성’

오는 5월12일엔 나홍진 감독의 신작이 관객과 만난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 속 소문과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추격자’ ‘황해’ 이후 6년 만의 신작 ‘곡성’으로 돌아온 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서서히 숨통을 조이며 스릴을 강화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스타일의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 특히 ‘곡성’은 딸을 잃을 위기와 혼돈에 휩싸인 평범한 경찰이자 아버지 종구가 이끄는 감정과 드라마, 여기에 나홍진 감독 특유의 파워풀한 연출력이 더해져 신선한 재미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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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할 만하다. 극 중 경찰 종구 역을 맡은 곽도원은 평범한 경찰이자 아버지인 한 남자가 경험하는 복잡하고 처절한 감정을 온전히 남아내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 나가며, 황정민은 마을의 의문의 연쇄 사건 속 경찰 종구(곽도원 분)가 딸을 지키기 위해 마을로 불러들인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한다. 사건을 목격한 여인 무명 역을 맡은 천우희는 목격자 무명 역의 천우희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을 전함과 동시에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 ‘엽기적인 그녀2’

‘곡성’과 같은 날 개봉하는 ‘엽기적인 그녀2’(감독 조근식)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 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 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 신혼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작에서 20대 커플의 엽기적인 연애를 그렸다면 이번 ‘엽기적인 그녀2’에서는 30대 커플의 엽기적인 결혼 생활을 그린다. 특히 한층 살벌해진 그녀와 견우가 그려내는 직장과 결혼의 리얼한 에피소드가 현실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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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그녀2’와 전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신구의 조합이다. 차태현이 전작에 이어 견우를 연기하며, 전지현의 공백은 빅토리아가 대신하는 것. 또한 전작을 제작한 신씨네에서 이번에도 직접 제작을 맡았고, 조근식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아 영화를 완성했다.

◇ ‘계춘할망’

오는 5월19일에는 영화 ‘계춘할망’(감독 창)은 12년의 과거를 숨긴 채 집으로 돌아온 수상한 손녀 혜지와 오매불망 손녀바보계춘할망의 이야기를 다룬 가족 감동 드라마다. 제작단계 초반, 시나리오 단계에서 중국 리메이크 판권이 사전 판매되어 탄탄한 시나리오의 힘을 입증한 바 있다.

배우 윤여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제주도 해녀 할머니 계춘으로 완벽 변신했다. 제주도 베테랑 해녀인 계춘을 연기하기 위해 두꺼운 고무 재질의 해녀복을 직접 입고 촬영에 임했다는 그는 베테랑 해녀의 리얼함을 담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제주도의 강한 바람과 햇살 속에서 물질을 하고 나물을 캐면서 평생을 살아온 평범한 할머니면서, 손녀를 잃어버린 12년의 시간 동안 겪었을 심적 고통이 세월의 흐름과 함께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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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은은 12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손녀 혜지로 분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계춘할망’을 통해 그는 복잡하고 섬세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자신밖에 모르는 계춘 할머니를 만났지만 변화된 환경 속에서 마을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을 받는 돌아온 손녀라는 캐릭터의 옷을 입고 단순히 가족을 찾은 행복감을 넘어서는 깊은 표현력으로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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