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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금발머리 백인만 오라?" 美대학 치어리더 모집 포스터 논란 끝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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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차별적인 표현으로 학생들의 비난을 받아 철거된 미국 워싱턴대학교의 치어리더 모집 포스터. /사진=미국 작가 마이크 싱톤 트위터 캡처


미국 워싱턴대학교에 게시된 치어리더 모집 포스터가 학생들의 반발로 철거됐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대학교가 교내 치어리더 모집 포스터에 쓰인 차별적인 표현으로 인해 학생들의 비난을 받아 포스터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포스터에는 금발머리 백인 여성의 사진과 함께 치어리더가 되기 위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적혀있었다.

해야 할 것으로는 약간의 컬 또는 스트레이트인 머리, 검정 스포츠 브라, 윤이 나지 않는 네일 등이 명시됐다. 반대로 스모키 화장이나 포니테일 스타일의 머리, 눈에 띄는 문신 등은 안 된다고 쓰여 있었다.

워싱턴대학교의 학생 재스민 페레즈는 현지 언론 시애틀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을 믿을 수 없다”며 “치어리더 팀이 서양식 아름다움을 일방적으로 객관화해 다른 인종의 학생을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보며 누군가는 배제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포스터가 철거된 후 워싱턴대학교 측은 “포스터의 몇몇 부분이 학교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슈팀 이건희 기자 kunhlee9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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