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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새누리 신입’ 조경태 “혁신논쟁 옳지만 경제가 먼저, 준비되면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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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존치 논의 20대 국회에서도 이어갈 것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4선 고지를 점령한 조경태 의원<사진> 이 “우선 경제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고언을 내놨다.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과 총선 참패 책임자 색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당을 향해서다.

다만 조 의원은 자신을 향한 당 안팎의 ‘역할론’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조 의원은 28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좋지 않기 때문에 정치권 내부에서의 정쟁은 삼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혁신을 위한 토론이) 아무리 올바른 목소리라 해도, 당장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경제적 고충이기에 그조차 정쟁으로 비칠 수 있다”는 것이 조 의원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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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이에 따라 “경제 회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급한 일”이라며 ‘정책이슈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자신이 당의 주요 위치에 직접 나서는 데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비쳤다. “아직 새누리당에 둥지를 튼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제언을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다. 실제 새누리당 일각에서는 “계파논리에서 자유롭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조 의원으로부터 혁신 아이디어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 의원이 4선 고지를 점령한 중진인데다, 거꾸로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진영 의원이 더민주에서 비상대책위원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는 점도 이런 논리에 힘을 보탠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조금 더 지켜보고 국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야할 때는 내겠다”며 “나름대로 잘 준비해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사시존치’ 법안을 발의(2015년 11월 6일)했던 만큼, 관련 행보를 20대 국회에서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흙수저가 영원히 흙수저로 남는 구조는 잘못됐다고 본다”며 “불평등 해소 차원에서 사시존치의 당위성을 계속 건의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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