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르포] 총선 D-65…'진박 아성' 대구 빅매치 현장을 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4.13 총선을 두달여 앞두고 오늘(8일)부터 전국의 민심을 듣는 시간을 갖습니다. 오늘 첫순서로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그동안 대구는 친여 성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큰 주목을 받진 못했죠. 하지만 이번엔 다릅니다. 이른바 '진박 후보 논란'의 중심지가 이곳 대구인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도전 같은 빅매치도 벌어집니다.

대구의 총선 현장을 이성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영난(56)/대구 동구 방촌동 : 뭐 아무래도 3선한 사람이 뭘로 봐도 안 낫겠어요? 구청장 경력과 국회의원은 비교할 수 없잖아요.]

[이영민(58)/대구 동구 방촌동 : 이 동네에서 오랫동안 8년 동구청장을 계시면서 일을 열심히 하셨다고 생각해요. 또 진실되게 보이시고요.]

동구을 지역구의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의 생환 여부입니다.

지난해 청와대와 각을 세우고 물러난뒤, 이른바 진박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습니다.

도전장을 낸 이재만 전 동구청장은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지원을 등에 업었습니다.

진박 마케팅에 대해선 그러나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습니다.

두사람 외에도 다른 예비후보들도 당내 경선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누가 이기든 향후 여권 세력구도에 상당한 여파를 미칠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대구에서 또다른 관심지는 바로 이곳 수성갑 지역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야의 중진급인 김문수, 김부겸 두 후보가 나란히 맞붙었습니다.

두사람은 이렇게 선거 사무소도 나란히 개소하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성갑은 야당의 거센 공세를 여당이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세번째 대구에 도전하는 김부겸 후보가 이기면, 소선거구제 도입이후 30여년만에 처음입니다.

김문수 후보는 여권의 텃밭을 쉽게 내주지 않겠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김문수 예비후보/새누리당(대구 수성갑) : 야당을 뽑아서 대구가 변화는 되겠지만, 과연 경제가 사느냐, 일자리가 생기느냐, 정치가 바람직하게 바뀌느냐 (의문입니다.)]

[김부겸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갑) : 지난 30년 동안 이 지역에서 현재 여권 후보들이 늘 해오던 얘기입니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대구 경제는 이렇게 어려워졌습니다.]

지역 민심도 엇갈립니다.

[박상정(72)/대구 수성구 노변동 : (여당이) 지금 이렇게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로 만들어놨는데, 뭐 어딜 다른 데 주겠어요? (야당) 그 사람들 맡아가지고 또 잘하겠어요?]

[손현숙(48)/대구 수성구 범어동 : 바뀌어야 되니까, 지금은 너무 안 바뀌니까. 같은 물로 계속 있으면 썩기 마련인데, 조금 바뀌어서 새로운 물이 싹 들어오면 좋겠어요.]

대구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이성대 기자

JTBC, DramaHouse & J Content Hub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DramaHouse & Jcontent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