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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의 말말말…뉴햄프셔 토론회서도 '이슈 제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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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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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사흘 앞둔 6일(현지시간) 뉴햄프셔 주 맨체스터의 세인트 안젤름 대학 강당에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가 열렸다.

후보들은 대통령으로서의 자질부터 미국의 외교 정책까지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열띤 논쟁을 벌였다. ABC방송은 토론회가 끝난 뒤 각 주제별로 이슈가 됐던 발언을 추렸는데,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트럼프 "내가 대통령 자질 제일 뛰어나"

대선 경선 과정에서 내뱉은 '막말'로 수 차례 구설에 오른 트럼프 후보는 이날 자신이 대통령이 될 자질이 가장 출중하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모든 후보 중에 나의 자질이 가장 뛰어나다"고 말했다.

토론 사회자가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이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지만, 크루즈 의원은 직접적인 대답을 회피했다.

크루즈 의원은 트럼프 후보가 리더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자리에서는 "나는 트럼프의 말에 설득됐다. 지금 여기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이 버락 오바마나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보다 더 좋은 사령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당 후보를 추켜세우고 민주당 후보를 평가절하하는 식으로 비켜갔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는 크루즈 의원의 이전 발언을 비판하며 "우리는 트럼프와 함께 이길 것이고, 사람들은 트럼프에게 패배했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라며 "이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고 미국이 바라게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오바마는 지금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몰라"

토론회가 열리기 직전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한국 정부는 물론 미국과 일본, 유엔 등 국제 사회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다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라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후보는 "북한을 신속하고 외과적(quickly and surgically)으로 다루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즉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데 중국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내 생각에 우리는 완전 무능하고 자기가 뭘 하는지조차 모르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삼고 있다고 본다. 그는 자기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옥이 될 수도 있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보수주의자가 된다는 것은…돈을 아끼는 것(?)

트럼프 후보는 "'보수적(conservative)'이라는 단어의 어원은 '아끼고 보호한다(conserve)'라는 단어에 있다"며 "우리는 돈을 아끼고 싶어하고, 우리가 모은 재산을 보호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우리 나라를 보호하고 싶어한다. 우리는 우리 나라를 구하고 싶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나 무슬림 친구들 많아"

극단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의 위협이 거세지는 가운데, 트럼프 후보는 "모든 무슬림을 미국에 들어오지 못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일반적인 이슬람 종교와 극단주의를 구분하지 못한 발언이었다.

이를 인식한 듯 트럼프 후보는 토론회에서 "내게는 매우 매우 많은 무슬림 친구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의 무슬림 친구들과 여전히 진실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h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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