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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중국군, 동북지역서 ICBM 기동훈련…美北 동시겨냥 '힘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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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동계훈련 장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최근 창설된 중국의 전략 핵미사일 운용부대인 로켓군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훈련을 하는 장면이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잇달아 공개됐다.

5일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중국중앙(CC)TV는 지난 3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기층(부대)을 가다'라는 기획성 보도를 통해 로켓군의 동계훈련 장면을 방영했다.

CCTV는 "민중이 춘제를 앞둔 시점에 로켓군은 여전히 고도의 전투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출동 명령을 받는 즉시 미사일을 쏠 수 있는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에 대해서는 "북방에 주둔하는 둥펑-31 기동형 전략미사일부대"라고 전해 이번 훈련이 한반도와 가까운 동북지역 일대에서 실시된 훈련이라는 점을 사실상 확인했다.

CCTV는 지난달 중순에도 "'로켓군 산하 모 미사일여단'이 극한의 날씨 속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며 모 부대가 둥펑-31로 보이는 ICBM을 대형 운반차에 싣고 이동하는 장면을 방영한 바 있다.

둥펑-31은 최대 사거리가 1만 1천㎞로 미국 본토 대부분에 도달할 수 있다.

한 군사 평론가는 이번 훈련에 대해 "실전 능력을 강화하고 극한기후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군이 신설된 로켓군의 훈련 모습을 잇달아 공개한 것은 미국이 북한의 제4차 핵실험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행보에 돌입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사드와 같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이 주변에 배치되면 중국의 미사일 억제력이 약해지고 동북아의 군사력 균형이 깨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ICBM 발사 훈련이 최근 핵실험에 이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라는 또 다른 대형도발을 예고한 북한까지 압박하려는 목적이 실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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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의 동계훈련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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