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의 대표주자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클린디젤차다. 유럽에서는 클린디젤 차량이 대세로 자리잡은 반면, 일본과 미국 등은 하이브리드차를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클린디젤을 앞세운 유럽차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친환경 차량이라면 단연 하이브리드차가 선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와 가솔린차의 장점을 결합한 것으로 연비를 크게 높인 게 장점이다. 일본 도요타는 공인연비 35.4km/ℓ의 하이브리드차 아쿠아를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판매대수가 각각 1000대를 넘어서 향후 판매 전망을 밝게 했다. 현대ㆍ기아차는 2015년까지 하이브리드차 생산규모를 연간 30만대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전기차 상용화를 시작했으며 르노삼성자동차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전기차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단거리 이동에 적합하다고 입을 모은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레이 전기차는 경차 레이에 50kw의 모터와 16.4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1회 충전을 통해 139km까지 주행 가능하며 급속 충전시 25분, 완속 충전시 6시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또 최고 13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정지상태부터 100km/h까지 도달 시간은 15.9초로 1000cc가솔린 모델보다 빠르다.
기아차는 레이 전기차의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2500대를 정부 및 지자체,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2014년 상반기에, 현대차는 2015년 하반기에 각각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준중형인 SM3 전기차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1회 충전으로 도심주행 시 182km를 주행할 수 있다. 보통의 도시 생활자의 하루 주행거리가 60km 미만인 것을 감안한다면 일상 생활에서 전기차를 운용하는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기아차 레이에 이어 SM3 전기차는 내년부터 국내 양산에 돌입한다. 실증사업용 시작차량 5대를 시작으로 올해 최대 500대를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제너럴모터스(GM)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판매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 대열에 합류했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610km에 이른다. 완전한 전기차는 아니다. 배터리가 소진돼도 추가 주행이 가능하다.
GM은 쉐보레 볼트를 시작으로, 고효율 친환경 에너지 차량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한국GM은 GM 전기차 개발의 핵심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볼트 시험모델을 국내에 들여와 전기차 인프라 및 시장반응을 살피기 시작한데 이어 GM이 내년부터 미국시장을 시작으로 판매하게 될 순수 배터리 전기차인 쉐보레 스파크 전기차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부품도 새로운 먹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효과적으로 융합해 차선유지 ㆍ 자동주차 ㆍ 충돌회피 ㆍ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핵심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장 및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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