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은 지난해 메르스에 감염됐던 1·2·9·10·12·13·15번 환자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 변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중 4개에서는 아미노산 변이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지난해 국내에 메르스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동안 유전적 변이가 많았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국내 대학의 한 교수는 "이번 변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에서는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변이 수준"이라며 "이 정도 변이가 감염성과 병원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1저자인 김대원 질병관리본부 전문연구원도 "지금까지 분리됐던 메르스 바이러스와 다른 변이가 있는 것은 맞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면서 "조금 더 복잡하고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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