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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보건당국 "국내 유입 메르스 변이도 독성·전파력 없는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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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 외 전문가들

뉴스1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직무대리./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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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변이 여부에 대해 독성이나 전파력에 변화를 가져올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8일 밝혔다.

정은경 질본 직무대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메르스 바이러스가 99.9% 수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바이러스와 일치하고 변이 속도가 낮은 단계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들이 (메르스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독성이나 치명률에서 중증의 변종바이러스로 오해할 수 있다"며 "이미 변종바이러스가 아니라는 의미로 자료를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직무대리와 전문가들 일문일답이다.

-0.1%의 변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달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에라스무스(Erasmus), 홍콩대학 등 여러 곳과 (관련 내용으로) 토론을 했다. 논의 결과, 8개 염기서열상의 차이가 있지만 어떤 독성이나 전파력에 변화를 가져올 만한 차이는 아무것도 증거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 전 세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그래서 지난해 6월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보고할 때 99.82%의 일치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추가 연구에서도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논문으로 발표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메르스 유행 당시 왜 변이라는 표현을 안 썼나.

▶독성이나 치명률에서 중증의 변종바이러스로 오해할 여지가 있어 설명한 내용이다. 당시 보도자료에서도 독성의 차이를 보일 만큼의 변종바이러스는 아니라는 의미로 말했다. 이번 연구는 8명 정도의 환자의 검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0.1% 차이도 크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어떤 임상 양상과 전파력으로 표현됐는지의 의미 해석은 추가로 연구해야 한다. 0.1% 차이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고 있는지는 1차적인 결론에서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다만 미세한 차이나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추가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 변이라는 말 자체에 너무 많은 의미를 두면 표현상 큰 차이를 가져온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오류라 표현을 하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

-슈퍼전파자가 다른 메르스 환자들과 유전적인 차이가 있나.

▶이번 대상에 14번과 16번 환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 거의 다 (다른 환자들과) 유사하게 나와 있다.

-향후 국가적인 바이러스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나.

▶현재 포스트메르스에 대한 연구는 진단제 개발 쪽으로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진행 중이다. 외부 기관에 용역 형태로 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도 바이러스에 대한 생물학적, 면역학적, 유전학적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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