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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정부 ‘메르스 상황 종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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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가능성…종식 전 단계

지난 5월20일 시작된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이 23일 자정을 기해 공식 종료됐다. 정부는 메르스가 재유입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메르스 종식’이 아닌 ‘상황 종료’를 선언했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최초환자(68)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이날 자정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마지막 감염병 환자가 남지 않게 된 다음날부터 최장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가 지난 시점을 감염병 종식 시점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째 확진자(35)는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이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와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었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유행의 ‘종식’ 선언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으나 해외 감염병은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상황 종료’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복지부는 80번째 환자가 사망한 뒤인 지난 1일 ‘주의’였던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으로 낮춘 바 있다. ‘관심’ 경보는 해외에 메르스가 발생했으나 국내 감염자가 없을 때 내려진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이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2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메르스 후유증을 치료 중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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