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입 가능성…종식 전 단계
보건복지부는 23일 최초환자(68)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이날 자정부로 종료된다고 밝혔다. WHO는 마지막 감염병 환자가 남지 않게 된 다음날부터 최장 잠복기의 2배(메르스는 28일)가 지난 시점을 감염병 종식 시점으로 보고 있다. 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째 확진자(35)는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던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이 환자는 메르스 바이러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 나와 격리병상에 입원해 있었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유행의 ‘종식’ 선언 여부를 두고 고심해 왔으나 해외 감염병은 언제든 국내로 유입될 수 있으므로 ‘상황 종료’라는 표현을 선택했다.
복지부는 80번째 환자가 사망한 뒤인 지난 1일 ‘주의’였던 감염병 위기경보를 ‘관심’으로 낮춘 바 있다. ‘관심’ 경보는 해외에 메르스가 발생했으나 국내 감염자가 없을 때 내려진다.
국내 메르스 확진자는 186명이었으며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2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메르스 후유증을 치료 중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