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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메르스 탓에 국내에서 카드긁은 외국인 줄어···3분기 외국인 카드결제 39%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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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영향으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대금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가 9일 발표한 ‘해외카드 이용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올해 3분기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이용금액은 2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8.7% 감소했다. 2002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거주자의 카드이용금액 감소는 입국자 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입국자 수는 작년 3분기 405만명에서 올 3분기 291만명으로 28.3% 줄었다.

특히 홍콩과 대만인의 카드이용금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홍콩·대만인이 많이 사용하는 유니온페이 제휴 카드이용금액이 전분기 대비 42.1% 감소했다. 여신금융연구소는 “메르스 발생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10월 입국자수(5.0%)가 회복세를 보이며 4분기 이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33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했지만 2009년 3분기 이후 최저 증가율이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해 3분기 달러당 평균 1026.6원이던 환율은 올해 3분기 평균 1169.3원으로 13.9% 상승했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25.8%)과 중국(4.6%)에서의 결제액이 증가한 반면 미국(-6.2%)에서의 결제액은 줄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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