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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신격호는 돼도 신동주는 안돼"…롯데월드타워 출입놓고 실랑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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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총괄회장만 입장, 신동주 전 부회장은 문밖서 2시간 넘게 대치

SDJ코퍼레이션 "롯데가 신 총괄회장 납치" 신고, 경찰 출동 촌극

뉴스1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일 서울 잠실 제2롯데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을 나서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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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주(61)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일 함께 롯데월드타워를 찾았지만 롯데그룹이 신격호 총괄회장만 현장에 들여보내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바람을 쐬고 싶다"며 신동주 전 부회장, 정혜원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 상무와 함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다.

롯데 측은 공사 현장에 신격호 총괄회장만을 들여보냈으며 신동주 전 부회장과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의 출입을 물리력으로 제지했다.

정혜원 상무는 "롯데측 이일민 전무와 사전에 이야기 했다. 이제와서 안들여보내는 게 말이 되느냐"며 입장을 호소했지만 롯데측은 완강히 거부했다.

롯데건설 현장 직원은 롯데월드몰에서 롯데월드타워로 들어서는 출입문을 막아선채 신동주 전 부회장의 출입을 통제했다.

이 과정에서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측에 납치됐다"고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는 촌극도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은 "(경영권 분쟁은)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인 만큼 불법적인 내용이 있는지는 좀 더 살펴보고 상부에서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으며 신 총괄회장의 대략적인 퇴장시간을 알려준 외에는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2시간20여분간 문앞에서 꼼짝않고 서 있다가 오후 5시20분께 롯데월드타워에서 현장에서 내려온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승용차를 타고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님이 추운 날씨에 누구와 함께 있는지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현장을 둘러본 소감, 소송을 직접 지시했느냐는 질문 등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현장 안내는 롯데건설 소속 현장 소장이 맡아 안전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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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61)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 우측)이 1일 아버지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함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을 찾았다. 롯데측은 신 총괄회장은 현장에 들여보냈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출입을 막았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건설 직원들에 가로 막힌 채 문앞에 서서 2시간 20분 가량 대치하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다시 소공동 롯데호텔로 향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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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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