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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브뤼셀 대테러 작전에 원조산타 ‘성니콜라스’ 방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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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벨기에 브뤼셀에서 초등학생들은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를 만나려면 며칠 더 기다려야 한다고 30일(현지시간) BBC가 보도했다. 상당수 유럽국가에서는 원조 산타클로스 격인 성 니콜라스 복장을 한 사람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나눠주는 관습이 있다. 270년 3월15일, 성서 속 항구도시 파타라에서 태어난 성 니콜라스는 그리스 정교회 대주교로 활동했으며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많이 베푼 어린이들의 수호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비지트 브뤼셀’(Visit Brussels)에 따르면, 지난 달 13일 파리 연쇄 테러 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테러범 검거 작전이 개시되는 등 경비가 강화되면서 ‘성 니콜라스’ 방문이 지난 달 30일에서 오는 4일로 연기됐다. 니콜라스는 30일 오전 페니체항에서 증기선을 타고 도착할 예정이었다.

산타클로스와 유사한 ‘성니콜라스’는 장식이 달린 자루 속에서 사탕과 코코아 등을 꺼내 나눠줄 예정이다. 바쁜 속에서도 일정을 변경한 그는 루디 베르부르트 브뤼셀 시장과 함께 아이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지트 브뤼셀이 전했다.

이번 행사에는 브뤼셀 지역 내 모든 학교들이 참가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테러 경보가 최고상태인 4단계(매우 심각)를 유지함에 따라 지난 주 열리기로 했던 행사가 취소됐으며, 학교들은 소풍을 포함해 다양한 과외활동을 중단했다. 테러 경보는 지난 달 26일 3단계(심각)으로 하향 조정됐다.

행사 주최측인 비지트 브뤼셀은 오는 4일 ‘성 니콜라스’ 환영행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성 니콜라스가 상을 주는 페이스페인팅 대회도 열릴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으로 성 니콜라스는 12월6일 아이들이 먹으라고 준 우유를 마시며, 이에 대한 답례로 이들에게 선물을 준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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