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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세월호특조위, 여당 추천위원 다수 불참…'반쪽'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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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추천 이헌 부위원장 "대통령 사생활 조사 반대·위원장 사조직화 우려"

연합뉴스

여당추천 위원들의 빈자리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중구 나라키움저동빌딩에 위치한 세월호 특조위 사무실에서 여당 추천 위원들이 불참한 채 제20차 전원회의가 열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30일 전원위원회를 열었지만 여당 추천 위원 다수가 불참하면서 '반쪽'으로 진행됐다.

세월호 특조위는 이날 서울 중구 저동 특조위 대회의실에서 20차 전원위원회를 열어 '123정에 명령을 내린 지휘계통과 그들의 구조 구난 지휘의 적극성 여부' 등 27개 신청사건에 대해 조사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날 전원위는 새누리당 추천위원 5명 중 이헌 부위원장을 제외한 4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추천인 김진 위원도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다.

특조위는 여야 추천 각 5명,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 지명 각 2명, 희생자가족대표회에서 선출한 3명 등 모두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23일 열린 19차 전원위에서 여당 추천인 차기환·황전원·고영주·석동현 위원 등 4명은 특조위가 이른바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등 사생활을 조사하는 데 반대하며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

이날 여당 추천 위원 가운데 홀로 전원위에 참석한 이헌 부위원장은 대통령의 사생활 조사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재차 밝혔다.

그는 지난 회의에서 의결한 안건을 재의결 하자며 "조사사항은 대통령의 공적인 지시·대응에 국한하고, 대통령의 행적과 사생활은 조사대상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위원장은 또 희생자가족대표회 추천인 이석태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 등 특조위 주도 세력이 세월호특별법을 무시하고 특조위를 위원장의 사조직화, 정치세력화하고 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 시민단체로 돌아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특조위에서 존재 의미를 상실했다고 보지만, 당분간 부위원장 및 사무처장으로서 특조위 내에서 감시와 견제 역할을 하며 거취를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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