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아들 대신해 주차자리 지키는 부모…中 네티즌들 '비난'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중국의 한 남성이 차 세울 자리 확보를 위해 부모더러 늦은 시각 길에서 대기하라고 시킨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의 한 길가에는 늦은 시각 의자에 앉아 오가는 차를 하염없이 쳐다보는 부부가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부부는 아들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다. 아들 마중을 나온 것 같아 정겨워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 이따금 늦은 귀가로 차 세울 자리가 없어지는 것에 화가 난 아들이 부모를 시켜 자기 자리를 맡아놓으라고 시킨 것이다.

부부는 매일 번갈아가며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지만, 아들은 상관하지 않는 듯하다.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모에게 자기 대신 자리를 맡아놓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네티즌들은 아들을 비난하고 나섰다.

저장(浙江) 성의 한 네티즌은 “나도 아들”이라며 “어떻게 저런 행동을 할 수가 있느냐”고 댓글을 달았다. 광둥(廣東) 성의 다른 네티즌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부모를 어떻게 찬 길가에 내놓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아들의 자리를 지키는 부부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중국 상하이스트 캡처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