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8 (수)

'진짜 세일' 美 블프, 직구 열풍..전년비 최대 30%↑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포터 블프 배송대행 신청수 20% 증가

블프 시작 일주일 전부터 30% 가량 직구↑

의류 인기 여전하지만 전자제품 수요 늘어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올해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 소비자들의 지갑이 더 활짝 열렸다. 주문건수가 지난해보다 많게는 30% 이상 증가했다.

29일 국내 해외배송대행업체 아이포터에 따르면 블프 당일(한국시간 27일 오후 2시~28일 오후 5시) 배송대행을 신청한 직구족은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블프 시작 전부터 주문이 몰렸다. 본격적인 블프 시작 3일 전 배송대행 신청 건수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30% 증가했다.

이데일리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 업체 몰테일은 블프가 시작되기 전 나흘(23일~26일) 동안 배송대행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강아름 아이포터 글로벌 EC사업부 본부장은 “해외 사이트에서는 블프 시작 일주일 전부터 세일에 돌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직구가 일상화되면서 이같은 정보를 알고 있는 한국 소비자들이 이미 1주일 전부터 쇼핑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블프엔 그간 의류에 몰려 있었던 직구 소비가 가전제품, 주방용품 등으로 다양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몰테일이 올 1월~10월 해외직구 인기 상품 및 인기 카테고리를 분석한 결과 전자 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전자제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 인기 카테고리 내 5위에 머물렀지만 올해에는 3위로 올라섰다. 전체 품목 중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2.0%에서 9.8%로 높아졌다.

전자제품은 관부가세, 배송비 부담 등으로 직구를 어려워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전문가들의 정보가 늘어나며 직구를 시도하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인기 품목 1위는 의류·언더웨어로 변동이 없었지만 비율이 77.2%에서 70.2%로 낮아졌다. 신발·가방·잡화(12.9%), 완구류(3.7%) 인기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주춤해졌다.

한편 미국에서 연중 최대 할인 판매가 이뤄진다는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로, 올해는 11월 27일에 진행됐다. 한국 시간으론 27일 오후 2시에 시작해 28일 오후 5시에 끝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금액은 15억4200만달러(약1조7800억원)로, 올해 20% 정도 증가해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박원일 몰테일 홍보팀 과장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일부 여성들이 직구를 이용했지만 이젠 남성 소비자들도 직구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용할 만큼 일상화되고 있다”며 “게다가 올해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많이 논란이 되면서 이에 반감을 품은 소비자들이 미국 블프에 몰렸다”고 말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