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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승기] 혼다 뉴 어코드, 9세대로 진화한 '명품 가솔린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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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정치연] 1976년에 출시 이래 40여 년간 월드 베스트셀링카로 명성을 쌓은 혼다 어코드가 또 한 번의 진화를 거쳤다.

새롭게 태어난 9세대 어코드는 혼다의 축적된 기술력과 젊은 세대를 위한 IT 기술 도입 등 달라진 혼다를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이다. 지난 19일 경기 양평 일대에서 진행된 뉴 어코드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해 차세대 신기술로 무장한 뉴 어코드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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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할 호감형 디자인

뉴 어코드의 디자인은 프리미엄 세단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역동적인 젊은 감각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부분적으로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하곤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무난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호감형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도 눈길을 끈다. 전면에는 9개의 LED 램프로 구성된 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적용했으며, 후면의 리어램프도 LED로 시인성을 높였다. 개성 있는 디자인은 물론 일반적인 프로젝션 할로겐 램프보다 소비 전력이 50% 이상 낮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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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디자인으로 편의성을 높인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정갈하다. 디스플레이 오디오를 통한 차세대 혼다의 인터페이스를 채택해 조작 편의성을 향상했으며, 인테리어 소재도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시트의 착좌감도 우수해 장거리 주행에도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준다.

뉴 어코드는 한글 지원 안드로이드 OS 기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애플 카플레이가 함께 구현된다. 상단 7.7인치, 하단 7인치 듀얼 디스플레이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센터 콘솔 박스 내 USB와 i-Pod, AUX 단자를 연결하면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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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으로 거듭난 가솔린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은 대대적인 변화 대신 기존 가솔린 엔진의 완성도를 높여 명품으로 거듭났다. 뉴 어코드 파워트레인은 V6 3.5ℓ 엔진과 6단 변속기, 2.4ℓ 직분사 엔진과 CVT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서스펜션 등 주요 부품의 성능을 향상하고, 경량화된 알루미늄 후드를 새롭게 장착했다.

시승차는 3.5 V6 모델로 최고출력 282마력, 최대토크 34.8kg,m의 넉넉한 힘을 발휘한다. 기존 8세대보다 7마력의 출력 향상과 4%의 연비 개선을 이뤘으며, 무게도 3.5% 줄여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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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우수한 정숙성과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가속은 페달을 밟는 만큼 경쾌하게앞으로 치고 나간다. 고속도로에서도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극도로 억제했음을 느낄 수 있다.

부드러움을 갖췄지만, 역동성도 잃지 않았다. 스티어링 휠 유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전륜구동임에도 정확한 핸들링 성능을 구사한다. 조금 높은 속도로 방지턱을 진입해도 사뿐히 넘어 나간다.응답성이 좋은 제동력도 인상적이다.

아쉬운 점은 연비다. 시승차인 3.5 V6 모델의 공인 복합연비는 10.5km/ℓ(도심 8.8km/ℓ, 고속도로 13.8km/ℓ). 국도와 고속도로를 포함한 실제 시승 시 트립 컴퓨터에 평균 ℓ당 8km대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배기량 가솔린 엔진의 한계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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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 세단이라면 후회 없는 선택

수년 전부터 고유가의 여파로 디젤차 열풍이 불더니, 최근에는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등이 차세대 자동차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가솔린차의 매력은 분명하다. 정숙성은 물론 부드럽고 경쾌한 주행 질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솔린차를 선호한다.

뉴 어코드는 이런 가솔린 세단의 정점에 서 있는 모델이다. 무려 9세대에 걸쳐 진화한가솔린 엔진과 변속기의 높은 완성도는 이 차를 명품이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게 만든다. 가솔린차임에도국내에서 제3종 저공해 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통행료와 주차 할인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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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나 하이브리드차보다 가솔린차가 좋다면, 차체가 껑충한 SUV대신 세단을 선호한다면 가솔린 세단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뉴 어코드는 후회 없는 선택이 될 듯싶다. 가격은 2.4 EX-L 모델 3490만 원, 3.5 V6 모델 4190만 원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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