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제기준에 따라 이날부터 28일 후인 다음달 23일 메르스 공식종식을 선언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80번째 환자(35)가 25일 오전 3시쯤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80번째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던 사람이다. 항암제를 투여로 면역력이 떨어진 까닭에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과 양성을 반복하는 등 명확하게 음성 판정을 받지 못했다. 지난 1일 완치 판정을 얻었지만 열흘뒤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아 입원하기도 했다.
이 환자는 5월 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내원했다가 지난 6월8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172일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랜 시간 메르스와 싸웠다.
80번째 환자가 숨지면서 메르스 사망자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메르스 환자가 1명도 남지 않게 된 날로부터 메르스 최장 잠복기간인 14일의 2배, 즉 28일이 지나는 시점을 메르스 공식 종식 시점으로 삼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에 대해 ‘전파 가능성 해소(the end of transmission)’라는 판단을 한 바 있어서 공식 선언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메르스 일지
2015. 4.18~5.3 = 국내 첫 감염 환자로 판명된 첫 번째 환자(68), 바레인에서 농작물 재배 관련 체류.
5.4 = 첫 번째 환자 카타르 경유 인천공항 귀국, 당시 증상 없음.
5.11 = 첫 번째 환자 입국 7일 만에 38도 이상 고열, 기침 등 첫 증상 발현.
5.12~14 = 첫 번째 환자 아산서울의원 외래 진료.
5.15∼17 = 첫 번째 환자 평택성모병원 입원.
5.17 = 첫 번째 환자 365서울열린의원 진료.
5.18~20 = 첫 번째 환자 삼성서울병원 입원.
5.20 = 첫 번째 환자 메르스 국내 최초 확진,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첫 번째 환자 부인 국내 두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5.21 = 첫 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 쓴 환자 국내 세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보건당국, 세 명의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의료진 등 64명 격리조치.
5.21 = 세 번째 환자의 딸, 질병관리본부에 메르스 검사·격리 요구했다 증세 없어 거절.
5.22 = 세 번째 환자의 아들 K씨, 고열로 응급실 첫 방문. 메르스 밀접접촉 여부 언급 안함.
5.25 = K씨, 고열 증세로 두 번째 응급실 방문. 의료진은 중국 출장 취소 권유.
5.26 = 세 번째 환자의 딸, 네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K씨, 중국 출장 강행.
5.27 = 첫 번째 환자 진료한 서울 365열린의원 의사, 다섯 번째 메르스 환자 확진.
5.28 = 첫 번째 환자와 동일병동 사용한 환자와 평택성모병원 의료진 여섯 번째, 일곱 번째 환자 확진.
5.29 = 중국 출장 간 K씨 포함 확진 판정.
5.30 = 평택성모병원 휴진. 중국·홍콩, 10번째 환자인 한국인 K씨의 밀접 접촉자 56명 격리
5.31 =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메르스 전파력 판단 미흡했다’ 사과.
6.1 = 격리 대상자 682명으로 급증. 메르스 첫 사망자 발생. 평택성모병원에 첫 번째 환자와 입원했으나 격리대상에 빠져있던 25번째(58) 환자 사망 후 확진 판정.
6.2 = 6번째 환자 사망. 3차 감염 환자 첫 확인.
6.3 = 메르스 환자 30명으로 급증. 격리자 1000명 돌파.
6.4 =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째(35) 환자와 함께 있던 의사(38). 35번째 환자로 확진.
6.4 = 서울시, 35번째 환자가 메르스 의심 증상에도 대형 행사장과 쇼핑몰에서 최소 1500여명의 사람과 접촉했다고 발표.
6.5 = 공군 원사 메르스 감염. 복지부,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 결정.
6.6 = 2번째 환자 퇴원, 국내 환자 중 첫 퇴원 사례.
6.7 = 정부, 메르스 환자 발생·경유 병원명 일괄 공개.
6.8 = 10대 메르스 환자 첫 발생.
6.9 = 세계보건기구(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국내 활동 시작.
6.11 = 임신부 메르스 의심환자, 최종 확진 판정.
6.13 = 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사태 초기 투명한 정보 공개 못해 실패’, ‘지역사회 산발적 발생 대비해야’ 조언.
6.14 =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6.15 = 메르스 환자 150명으로 증가.
6.17 = 메르스 사망자 1명 늘어 총 20명 발생.
6.18 =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 환자 110여명 메르스 노출우려
6.19 =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 “한국 메르스 변이없고 대중유행 위험 낮아”
6.20 = 메르스 환자 경유한 구리카이저병원 전원 격리
6.23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메르스 사태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 메르스 감염된 임신부 확진 판정받고 안전하게 출산. 강동성심병원 외래·신규입원 중단.
6.24 = 방역당국,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연장 결정, 건국대병원 신규외래·입원 중단 등 부분 폐쇄.
6.25 = 메르스 확진환자 180명으로 증가.
6.26 = 중국에서 메르스 확진판정 받은 10번째 환자 퇴원
6.27 =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 ‘무증상 감염’으로 최초 확진 판정
6.29 = 국내 첫 메르스 환자 격리해제, 일반 병실서 치료
7.2 = 메르스 환자 5일만에 추가 발생, 완치자 100명 돌파
7.2~4 = 삼성서울병원 의사 1명·간호사 2명 추가 확진
7.4 = 삼성서울병원서 치료받던 메르스 환자 전원(15명), 국립중앙의료원·서울시 보라매병원 등으로 이송.
7.4 = 186번째 환자 확진
7.6 = 방역당국 “메르스 큰 고비 넘겼다” 사실상 종식 선언
7.21 = 186번째 환자 완치 판정으로 메르스 감염환자는 80번째 환자 1명만 남음
9.25 = 국내 첫 메르스 환자 퇴원
10.1 = 마지막 메르스 감염자 80번째 환자 완치.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
10.2 = 80번째 환자 퇴원
10.12 = 80번째 환자 메르스 다시 양성 판정. 재입원
10.25 = 152번째 메르스 환자 사망…사망자 37명으로 늘어
11.25 = 마지막 메르스 환자 80번째 환자 사망으로 사망자 38명으로 증가…메르스 감염자수 ‘0’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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