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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최악 가뭄에 금강 물, 보령댐으로 보낸다…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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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 서북부의 가뭄피해를 줄이기 위해 금강물을 보령댐으로 보내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여당 일각에서 제기한 4대강 지천 지류 정비 사업은 현재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국토부가 밝혔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 물을 대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현재 19% 수준에 불과해 내년 3월이면 고갈될 위험에 놓여 있습니다.

[정진홍/충남 부여 농민 : 현재에 와서는 농사가 문제가 아니라 생수 걱정이 지금 애타는 입장이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금강물을 끌어오는 도수로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백제보 하류 취수장과 21km 떨어진 보령댐 상류 반교천을 지름 1.1m 짜리 관로로 연결하는 공사입니다.

도수로가 완성되면 백제보 하류 6km지점에 있는 이곳 백제교 근처에서 금강물을 하루에 11만 5000t씩 보령댐에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내년 2월 공사가 완공되면 내년 장마때까지 보령댐 수량 고갈을 막을 수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보령댐에서 공급해야 하는 물은 하루 20만t인데 비해 유입되는 금강물은 절반 정도여서 새로운 취수원을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허재영/대전대 토목공학과 교수 : 만약에 (상류의) 대청댐의 물이 모자라게 된다면 금강의 물을 보령쪽으로 보내는 것이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여당 일각에서는 금강 등 4대강 지천 지류 정비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국토부는 효과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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