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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가뭄 컨트럴타워 설립 시급… 홍수 비해 사전 조치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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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만 교수, K-water 주최 가뭄극복 토론회서

뉴스1

충남 서부지역 가뭄극복을 위한 토론회 가 26일 보령시 웨스토피아 동백홀에서 개최했다. 사진 왼쪽부터 유병로 한밭대교수, 임용한 대전지방기상청장, 이상영 보령시 부시장, 허재영 대전대교수, 전병욱 충남도 재난안전실장, 김양수 금강홍수통제소장, 곽상훈 대전일보 본부장 등 6명의 패널이 참석했다. (충남=뉴스1) 조문현 기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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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조문현 기자 = 홍수와 달리 사전 대응 조치가 미흡한 가뭄 관련 컨트럴 타워 설립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만 한국방재학회장(공주대 교수)는 26일 오후 보령시 웨스토피아 동백홀에서 열린 K-water 주관 충남 서부지역 가뭄극복을 위한 토론회에서 ‘가뭄재해의 효율적 대처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가뭄은 홍수에 비해 점진적이고 피해규모가 광범위하나 사전에 감지한다면 피해의 최소화가 가능하다”며 “예방적 차원의 장단기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 기상청은 기상학적 가뭄, 농어촌공사는 농업적가뭄, 수자원공사는 수문학적 가뭄, 국민안전처는 가뭄 종합진단 및 피해 추정에 그친다. 기관별 역할이 혼재, 종합적 가뭄 전망은 물론 모니터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뭄재해 관리 4단계인 '예방 대비 대응 수습'에 대한 기관별 역할 분담 조차 명확치 않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분야별로 표준화된 가뭄정보를 생산하고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체계가 수립돼있고, 국가통합가뭄정보제공시스템이 구축된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기관별 역할분담을 통해 자료연계 및 공유가 체계적으로 이뤄져 가뭄정보의 중복제공 문제가 없다는 것. 또 가뭄 전망의 경우에도 자료공유가 체계화돼 있고, 가뭄대응 역할분담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데이터 구축, 장단기 전망, 경보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국가가뭄정보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보령댐의 물을 공급받는 충남 서부지역의 경우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지난 8일부터 사용량 20% 절감을 목표로 지자체별 자율 급수조정에 들어 간 상태다.

충남 보령시, 예산군 등 서부지역 8개 시·군 주민 48만명의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보령댐의 저수율은 현재 20%대로 예년의 34% 수준에 불과하다. 수위 역시 58m로 역대 최저치다.

현재 K-water는 충남 서부지역 가뭄해소를 위해 백제보 하류 금강물을 하루 11만 5천㎥씩 보령댐으로 보내기 위한 '보령댐 도수로 건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대청댐과 용담댐 물도 하루 2만㎥ 씩 당진시와 서천군에 보내고 있다. 이밖에 수도관 누수 최소화를 위한 누수탐사와 절수지원금 제도를 도입, 물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pcs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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