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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터키 언론인, 트위터에 대통령 비난했다…'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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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 6일(현지 시간) 벨기에에서 열린 유로팔리아-터키 예술전에서 터키 대통령 부부가 등장하자 시위대가 이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일부가 경찰에 체포됐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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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로이터=뉴스1) 윤지원 = 11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터키에서 대통령 비난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는 이유로 터키 신문사 편집장이 체포되는 일이 일어났다.

터키 통신 도간에 따르면 터키 영자 신문 투데이스자만의 편집장 부렌트 킨스가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9일(현지 시간) 경찰에 체포했다.

경찰 조사를 받게 된 킨스은 "터키 정부가 언론을 탄압하고 있다"며 "이는 절대 터키를 위한 것이 아니며 시민들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자만 신문사 주변에는 터키 시민 200명이 신문사를 지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이들은 '진정한 언론은 고요해질 수 없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킨스가 속한 신문사 자만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적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가 페툴라 귤렌의 지지자들로 구성돼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대표적인 독립 언론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자만신문의 에르켐 두만르 편집국장 등 터키 언론인 30명이 체제 전복을 시도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03년 터키 총리가 된 후 12년간 총리와 대통령을 역임하며 권력을 독점해왔다. 그는 페툴라 귤렌과 그 지지자들이 에르도안의 공식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하자 쿠데타 혐의를 씌워 이들 진영을 탄압했다.
yjw@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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