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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北 노동당 70주년 기념 열병식, 사상 최대 규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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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0일 북한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일 행사를 위해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밝혔다.

북한은 이번 행사에서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과, 춤 등을 선보이며 김정은 정권에 대한 충성심과 견고함을 세계에 자랑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행사는 북한의 실질적 군사력, 김정은이 누구와 함께 대중 속에 모습을 드러내는지를 통해 그의 핵심 측근 및 지도력 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 당국은 지난 5월 초부터 이번 행사를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 5월 초, 전 평양 공군기지에 45개의 텐트가 설치된 모습이 인공위성에 포착된 것으로 볼 때,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이번 행사 준비는 그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5월부터 설치된 텐트는 10월에 이르자 800여개에 이르렀으며, 700대의 트럭과 200대의 군용차량도 등장했다. 군사 퍼레이드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공위성에 포착됐다고 북한 전문가인 조셉 S. 베르무데즈(Joseph S. Bermudez Jr.)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탄도 미사일이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내던 그렇지 않던 간에, 탄도 미사일은 북한 역사상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 노동당 창당 기념 행사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탄생일 다음으로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다. 또한 이 날은 북한의 지도층이 대중들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날 중 하나다. 그러나 김정은은 지난해 한달 간 모습을 감췄으며 행사에도 불참했다.

북한 조선노동당은 북한을 통치하는 당으로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독재 세습 체제의 핵심이다.

조선노동당은 1945년 10월 10일 '조선공산당 북조선 5도당원 및 열성자대회'에서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으로 발족한 것이 시초다.

이어 1946년 북조선공산당, 1949년 6월 조선노동당으로 명칭을 바꿔 오늘날에 이러렀다. 김일성은 1949년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오른 뒤 1994년 사망 시까지 45년간 당 총비서를 지냈으며, 김정일은 1973년부터 당 조직비서 겸 선전비서를, 1997년 10월 노동당 총 비서에 올랐다.

김정일의 후계자 김정은은 2012년 노동당 제1비서로 추대돼 노동당 수장직을 승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위치한 터프츠 대학 이성윤 한국학 교수는 "조선노동당은 북한 권력의 핵심이며, 북한 내 모든 것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을 제외한 세계 지도자들은 북한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만이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10명 안팎의 고위급 인사를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원산은 중국 권력서열 5위다.

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외국 관광객들, 세계 언론 매체들이 모여들고 있다.

오늘 아침부터 평양 김정일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군사 퍼레이드는 전날 밤 내린 폭우로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군용차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인조 꽃다발 등을 든 사람들이 김정일 광장 주변에 모여드는 등의 모습을 볼 때, 오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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