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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하반기 기업 공채 시작…"수능보다 더 절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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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9일)부터 삼성과 현대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필기시험이 시작됐습니다.

취업 준비생들은 수능 시험을 볼 때보다 더 절박한 심정이라는데요,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서울 송파구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 취업준비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한 대기업의 채용 필기시험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유동현/취업 준비생 : 이번 취업 시험이요? 지금이 처음이에요. (합격)해야죠 무조건.]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한 자라도 더 들여보기 위해 몰두하고, 지각하지 않으려고 뛰어오는 모습까지 대입 수능 시험장과 판박이입니다.

[급해서… 빨리 들어가 봐야 해요.]

올해부터 주요 기업들이 직무 능력을 중요시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부담감은 더 커졌습니다.

[장재훈/취업준비생 : 제가 제일 약한 게 자료 해석이랑 정보 추론이라서 그쪽을 위주로 보고 있어요, 지금. 그게 어렵게 나오면 제일 어렵게 나오는 과목 중에 하나라서.]

또 다른 대기업의 필기 시험장입니다.

대형 전시장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1천 5백 명의 응시생들이 한꺼번에 시험을 치러 긴장감이 더욱 팽팽합니다.

오늘 현대자동차그룹과 이랜드를 시작으로 내일은 LG그룹과 현대중공업, 다음 주엔 삼성과 CJ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의 필기시험이 이어집니다.

[문현종/취업준비생 : 이번에 꼭 붙어야죠. 꼭 붙고 면접을 잘해서 꼭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굉장히 걱정 많이 하시는데 열심히 해서 꼭 믿음직한 아들로.]

대기업들의 하반기 공채 인원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6% 정도 많아진 1만 6천 명 수준입니다.

하지만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늘어난 취업준비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기업들은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양두원,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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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호 기자 cjk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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