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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與 지도부, 공천특별기구 구성 의견교환…이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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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원유철·김태호 잇단 접촉…특별기구 인선 논의

입장 엇갈려 결론 못내…내일 최고위 격론 예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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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김영신 기자,유기림 기자 = 새누리당은 7일 내년 총선 공천룰을 가다듬을 특별기구 구성을 놓고 다시 충돌하며 접점을 찾지 못했다.

특히 특별기구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 계파간 이견이 표출되면서 친박(親박근혜)과 비박간의 갈등이 당분간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조속히 논의를 마무리하고 특별기구 인선과 관련해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지만 계파간 접점을 찾기 쉽지 않은 만큼 8일 최고위원회에서도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새누리당은 특별기구 위원장을 누가 맡을지를 놓고 계파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친박(親박근혜)계는 특별기구는 통상 최고위원이 맡아온 만큼 이번에도 최고위원 중 한 명이 이를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박계는 최고위원 중에서도 김태호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거나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제3의 인물이라도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친박계에서는 외부인사 영입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생각이 다르다. 선거 실무는 사무총장이 관장해 왔으므로 위원장 자리에 황진하 사무총장이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김 대표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누구는 위원장직을 '최고위원 중에서 하자. 또 그 중에 김태호 최고위원이 좋지 않겠냐' 하는 사람이 있고 누구는 사무총장이 해야한다는 사람도 있다"며 "내일 (최고위원에서) 진전이 있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 같이 흘러가는 가운데 이날 김 대표는 김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황 사무총장을 만나 특별기구 구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에게 특위 인선 문제는 외부든 내부든, 중립적이면서도 정치적 역량을 가지신 분을 모셔서 힘을 실어주고, 특히 우리당이 무언가 희생을 감수하면서 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했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대표에게 당 화합과 내년 총선 승리 위해서 당의 특별기구 구성과 관련돼 전반적인 생각을 전달해 드렸다"며 "제 제안을 들으시고 오후에 대표가 저를 찾았고 같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실상 친박계가 김 대표에게 김 최고위원의 위원장 임명을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최고위원이 자신이 위원장직 추천을 강하게 받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이날 거부의사를 밝히지 않았고 원 원내대표도 지속적으로 위원장직은 최고위원이 맡는 것이 관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대표가 이날 황 사무총장의 위원장직 임명을 고수하면서 특별히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8일 최고위에서도 결론이 나긴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8일 최고위에서는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이 공천과 특별기구 구성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져 계파간 갈등이 다시 격하게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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