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2 (목)

남북 실무접촉 타결로 미리 보는 이산가족 상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달 8일 최종명단 확정…남북 선정자 1·2차로 나뉘어 금강산서 순차 상봉

1차는 남측 상봉단이 내달 20~22일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상봉

2차는 북측 상봉단이 24~26일 같은 장소에서 남측 가족 만나

뉴스1

남북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을 개최하기로 합의한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를 찾은 허복희(79) 할머니가 신청서 접수를 하고 있다. 2015.9.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이산가족 상봉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적십자사의 실무접촉이 8일 오전 타결됨에 따라, 이산가족 상봉 일정이 내달 20~26일로 가시화됐다.

이번 남북 합의에 따라 대한적십자사와 통일부는 오는 15일 우리측이 요구하는 생사확인 대상자 250명을 확정해 북측에 전달하며 북측도 200여명을 확정해 우리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회보서는 내달 5일 전달되며 이산상봉 최종 명단은 10월 8일 교환하기로 했다.

우리측 생사확인 대상자 250명 중 50명은 국군포로와 납북자이며 이들의 경우 북측의 가족이 확인되면 우선적으로 상봉대상자에 포함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생사확인이 된 남북 각각 100명, 총 200명이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여하게 되며, 거동이 불편한 상봉자에 한해 1~2명의 가족이 동행하기로 했다.

남북 상봉단은 1차와 2차 두차례로 나눠 각기 금강산을 순차 방문해 상봉 행사를 갖는다.

먼저 앞선 이산가족 상봉 행사때의 관례에 따라 우리측 상봉단이 1차로 금강산을 방문해 생사 및 상봉 의사가 확인된 북측 이산가족들과 만나게 된다.

우리측 상봉단은 통상 행사 하루전인 내달 19일 속초에 먼저 집결한 뒤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금강산으로 올라가며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간의 상봉이 끝난 뒤 역시 속초에서 해산한다.

이후 23일 하루를 쉬고 북측 상봉단이 금강산을 방문해 1차 상봉과 똑같은 방식으로 남측 이산가족과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북측 상봉단의 경우 행사 하루전 평양에서 집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이산가족은 이산가족 면회소에 도착하자마자 지난 60여년간 기다려온 만남을 갖게 된다.

지난 2008년 완공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숙소는 물론 건물내에 500여명을 한번에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고 있다.

우리측 상봉단이 먼저 상봉장에 도착해 이름이 적힌 테이블에 자리를 잡으면 곧바로 북측 이산가족들이 상봉장으로 들어서며 상봉을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상봉 2일차에도 오전과 오후에 잇따라 개별상봉이 계속 이어지는 등 상봉단은 대부분의 시간을 가족들과 함께 지낼수 있다.

다만 2008년 이후 금강산 관광이 중단돼, 금강산 관광지구에 대한 관람 등은 이번에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그랬듯이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상봉기간 부모와 형제, 자매들에게는 간단한 기념품과 사진 등을 주고 받을 수 있으나 앞선 상봉때처럼 일체의 쓰던 물건들은 교환할 수 없고 동숙 역시 금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화(달러)에 한정해 남측가족이 북측가족에게 일정부분 돈을 전달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 역시 500달러 정도 선에서 한도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봉단이 행사 마지막날 오전 버스를 타고 금강산 면회소를 떠나게 되면 일정은 마무리되고 양측의 이산가족은 또 다시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된다.

greenaomi@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