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기획재정위 소속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말정산 자료에 따르면 2013년 근로소득을 신고한 근로자 가운데 연봉 1억원 이상은 47만22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1636만명)의 2.9%로, 전년 대비 13.6%(5만6742명) 증가한 수치다.
억대 연봉자의 46.7%(21만900명)가 서울에 살고 있었으며, 경기가 22.6%(10만400명)로 뒤를 이었다. 인천(2.8%·1만3300명)까지 포함하면 억대 연봉자의 70% 가량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셈이다. 지역별로는 울산 5.6%(3만1600명), 부산 3.8%(1만7000명), 경남 3.6%(1만7400명), 경북 2.8%(1만3800명), 대구 1.7%(8047명) 등 영남권에 18.5%가 거주했다.
특히 울산은 인구 대비 억대 연봉자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울산은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 사업장이 몰려 있어 고임금 근로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충청권은 6.2%, 호남권은 4.1% 등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박명재 의원은 “고소득자의 수도권 편중은 지역 간 불균형 발전의 산물”이라며 “지방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지원 등을 통해 고소득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