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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도쿄·홍콩·베이징·서울 시내 전망대 '유료' vs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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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전망대, 시내 최고높이에서 360도 전망…무료 전망대, 관광서·호텔로비에서 여유롭게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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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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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대부분 1만원 내외의 요금을 내야하는 유료 관광지. 그래도 관광객들은 30분 이상 줄서서 기다릴 정도로 전망대를 사랑한다. 그 도시의 랜드마크인 초고층 건물 또는 최고층에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망대에 오르면 360도로 도시를 감상할 수 있어 그 도시의 유명 관광지를 찾아보거나 다녀왔던 관광지, 숙소 등을 찾아보는 즐거움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항공편으로 2~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도쿄, 홍콩, 베이징은 출장 또는 주말여행으로 자주 가게 되는 도시다. 아는 지역일수록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재미는 쏠쏠하다. 지상에서 보는 것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매력도 있지만 변화되는 도시의 모습을 알아채는 재미도 크다.

다만 올 때마다 1만~2만원을 주고 1시간씩 줄서서 전망대에 오르는 건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유료 전망대만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무료로 개방되는 전망대 중에도 유료 수준의 조망이 가능한 곳들이 있다. 랜드마크로 높이 올린 관공서 건물이나 로비라운지가 높은 호텔들이다. 낮에 펼쳐지는 전경은 물론 보석처럼 빛나는 야경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도쿄, 홍콩, 베이징, 그리고 서울의 전망대를 찾아가 보자.

◇일본 도쿄의 스카이트리 vs 도쿄도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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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스카이트리 앞 일본인 연인/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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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634m의 전파탑으로 현존하는 세계 타워 중 제일 높은 도쿄 스카이트리는 제1전망대와 제2전망대로 분류된다. 제1전망대 '템보데크'의 높이는 350m이며 요금은 어른 기준 2060엔(약 2만원)이다. 줄서지 않고 바로 입장하려면 4층 티켓 카운터에서 외국인 전용 패스트 티켓(2820엔)을 구입하거나 인터넷으로 사전예매(2570엔)하면 된다.

450m 높이에 있는 제2전망대 '템보 갤러리아'까지 올라가려면 제1전망대에서 다시 별도의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요금은 1030엔(약 1만원). 전파탑은 634m지만 전망대는 450m에서 그친다. 오시아게역에서 가깝고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 입장은 저녁 9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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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도청사 전망대에서 스카이트리, 도쿄돔, 모드학원고치타워 등이 보이는 야경/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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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에서는 도쿄도청사 45층 전망대가 유명하다. 지상 202m 높이로 오전 9시30분부터 저녁 10시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해 낮 전경과 야경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게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무료이기 때문에 개장하자마자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낮에는 후지산을 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일본인들도 후지산 전망 쪽으로 몰린다.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한동안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릴 정도다. 다른 창으로는 메이지신궁과 롯본기힐즈(238m), 도쿄타워(333m), NTT도코모요요기빌딩(240m) 등이 보인다.

스카이트리, 도쿄돔, 모드학원고치타워 등이 보이는 창은 역시 밤에 인기다. 이쪽 야경이 예쁘기 때문이다. 다만 이 야경 대부분은 레스토랑에서 차지하고 있다. 이 전망대는 밤 11시까지 운영하며, 늦은 밤에는 줄서지 않아도 된다.

◇홍콩의 빅토리아 피크 vs 센트럴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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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빅토리아 피크에서 내려다본 전경/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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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제1의 명소는 빅토리아 피크다. 전망대를 올라가지 않아도 빅토리아 피크에서 시내를 조망할 수 있지만 전망대 '스카이 테라스 428'에 올라가면 홍콩의 전망을 360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맑은 날 저녁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린다.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는 해발 428m로 홍콩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다. 요금은 어른 기준 48홍콩달러(약 7400원)다. 여기에 피크트램 요금(40홍콩달러)까지 합하면 약 1만4000원 수준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오전 8시부터 밤 11시까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밤 11시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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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관람차/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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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하버를 조망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최근 생긴 대관람차다. 한바퀴만 돌고 내리는 게 아니라 약 15분정도 4회 돌기 때문에 자리를 바꿔가며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11시까지이며, 요금은 100홍콩달러(약 1만6000원).

완차이역 부근에는 무료 전망대가 있다. 지상 374m, 78층의 초고층 건물로 홍콩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센트럴플라자다.

이 건물은 1층부터 75층까지 사무용 공간으로 임대를 주고 있는데 1층에서 75층까지 직행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46층 스카이로비에서 갈아타야 한다. 바로 46층 스카이로비가 홍콩 센트럴과 완차이 일대를 360도 조망할 수 있는 무료 전망대다.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개방되기 때문에 홍콩의 야경도 감상할 수 있다.

IFC-2 건물의 55층 화폐박물관도 무료 전망대로 인기다. 여권을 보여주면 화폐박물관 방문증을 받을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운영하기 때문에 야경은 볼 수 없다. 일요일과 공휴일에도 휴관한다.

◇베이징의 경산공원 만춘정 전망대 vs 샹그리라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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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차이나 월드 서밋 윙 샹그리라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전경. 멀리 자금성 지붕까지 보인다./사진=김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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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하늘은 요즘 최고다. 일본 도쿄만큼 깨끗하다면 믿을 수 있을까.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위해 베이징시 기업 1927곳이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인 생산만 하고 있고 지난달 20일부터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차량 2부제를 실시하면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게 됐다.

경산공원의 40m 높이에 있는 만춘정 전망대에서는 넓은 자금성의 전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산공원은 북해공원 공사할 때 나온 흙을 쌓아 만든 공원인데, 명나라 숭정제가 자결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입장료는 2위안(약 400원) 정도.

베이징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는 역시 베이징의 중심지 젠궈먼와이에 위치한 차이나 월드 서밋 윙(China World Summit Wing) 샹그리라 호텔이다.

이 호텔은 차이나 월드트레이드센터의 64층부터 80층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64층이 체크인·체크아웃을 하는 호텔로비. 360도 전망을 볼 수는 없지만 64층에서 무료로 베이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곳이다. 이곳에서 숙박한다면 서쪽 객실에서는 멀리 자금성 지붕까지 보인다. 조식은 79층에서 즐길 수 있다. 80층 바에서 야경을 구경하는 것도 방법이다.

◇서울 잠실 롯데타워 vs 인천 송도 G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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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태극기/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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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선 서울 잠실에 555m의 높이로 123층의 롯데타워가 건축 중이다. 롯데타워에는 500m 상공의 초고층 전망대 스카이123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전망대로만 따지면 도쿄 스카이트리도 넘어선다. 또 호텔이 76층부터 101층 사이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76층의 호텔로비도 전망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정동전망대는 덕수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건너편 서울시청사, 서울광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다. 요금은 무료이며,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운영한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 '파크하얏트 서울' 꼭대기층인 24층 로비라운지와 신도림역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의 최고층인 41층 로비라운지도 각각 강남과 강북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지다.

이밖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해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과 UN 기구들이 자리 잡고 있는 인천 송도 G타워 전망대도 유명하다.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와 서해가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펼쳐지는 전망대를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방문객 확인을 받으면 29층 하늘정원 전망대에서 송도를 조망할 수 있다. 주말에도 오후 6시까지 무료 개방한다.

김유경 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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