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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LG 스마트폰, 후면키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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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전자가 오는 10월 선보일 차세대 스마트폰 ‘F’ 시리즈에 전면 버튼을 사용한다. G2부터 시작해 올해 초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의 고유 기능으로 자리잡았던 후면 키가 사라진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르면 10월 출시할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전면 버튼을 집어넣었다. 이 스마트폰은 LG전자의 기존 플래그십 모델 ‘G시리즈’보다 큰 화면을 가진 금속 일체형 제품으로, 업계에서는 ‘F폰’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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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호 LG전자 사장이 올해 초 “하반기에 G시리즈 한단계 위에 있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F폰’의 가장 큰 변화는 후면 키의 탈락이다. LG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후면 키는 G2부터 최근 나온 G4, 그리고 다양한 중저가 모델에까지 고루 사용되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자리잡았다. 전면 화면을 끄고 키는 전원 버튼, 그리고 볼륨을 조절하고 카메라 앱으로 바로 접근, 촬영하는 기능까지 모두 후면에 배치,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 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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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 버튼을 처음 사용한 G2의 경우 2013년 ‘우수 디자인’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기도 했다. 후면에 위치시킨 버튼 디자인이 단순히 버튼을 뒤로 배치한 물리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스마트폰과 교감하는 방식을 바꿨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그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또 수 많은 중국산 중저가 모델에 익숙해진 대부분의 사용자에게, LG전자의 후면 키는 높은 편의성에도 불구하고, 이질적인 느낌을 주며, 구매를 망설이게 했다는 평가가 공존했다. LG전자가 한 때 자사 스마트폰의 상징이던 후면 버튼을 3년만에 과감하게 버린 것도 이런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G4가 뛰어난 성능과 기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고가 플래그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폰의 전면적인 디자인 개편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이미 익숙해진 전면 버튼을 따라가는 것은 이런 변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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