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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막말’ 트럼프가 TV대선토론 상석에 앉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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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들의 첫 TV토론 명단이 확정됐다.

공화당의 첫 번째 TV토론을 주관하는 폭스뉴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토론에 나설 공화당측 후보 10명을 발표했다.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5회의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토론자들을 선정했다. 최근 온갖 논란성 발언으로 언론사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아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평균 23.4%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토론석상 정 가운데를 차지하게 됐다. 또 지지율 2~3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2%)와 스캇 워커 플로리다 주지사(10.2%)가 트럼프 후보의 양 옆에 자리하게 됐다. 이밖에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벤 카슨 전 신경외과 의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랜드 폴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존 카시티 오하이오 주지사 등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던 대부분의 공화당측 후보들도 토론에 나서게 됐다.

참석자, 7명의 탈락자가 가려졌다. 반면 공화당의 유일한 여성 후보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HP) 최고경영자를 포함한 7명의 후보는 토론회 참석이 불발됐다.

첫 TV토론인 만큼 방송에 모습을 드러낼 수 없게 된 후보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최근 5회 여론조사에서 평균 1.4% 지지율로 12위를 기록한 릭 센토럼 전 상원의원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최종후보 선정을 7개월이나 앞두고 치러진 여론조사로 TV토론자를 정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공화당 대선후보인 마크 에버슨 전 국세청장은 지난 3일 선정방식이 불공평하다며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불만이 커지자 폭스뉴스는 샌토럼 의원, 그래험 의원 등 11~15위권 후보들을 따로 묶어 별도 토론회를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10위권 안에 든 메인 후보자들간 TV토론은 황금시간대인 6일 밤 9시에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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